3월 새학기가 시작되고, 아이들 적응기에요.
저희 둘째는 가정어린이집에서 형아가 다니는 공동육아 어린이집으로 이번 3월 부터 옮겨서 적응중입니다. 형아 등하원 때 오가던 곳이고, 형아가 있으니 잘 다니고 있어요.
아직은 쌀쌀하지만, 3월이고 곧 봄 소식이 들리겠지요?
지난 2월 28일 의왕촛불모임에서 영화 '다이빙벨'공동체 상영을 했어요.
아이들 돌보미도 있어서 저는 아이들을 맡겨 놓고 동네분들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유가족 두 분도 참석하셔서 함께 했어요. 영화를 보며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잊지 않겠다 다시 한번 다짐을 했어요. 유가족분들과 이야기할 시간이 있었는데,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어렵고 진실을 이야기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엄마, 아빠들. 직장 생활이 불가능해서 퇴직하시고, 대출을 받아서 생활하시고 계시다는 아버님은 너무나 앙상하게 야위셨더라고요.
벌써 세월호 1주기가 다가오고 있어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일들이 조금이라도 풀릴 수 있을까요?
많이들 잊혀지고 있고...덤덤해지고 있지요. 저도 잊고 지내고 있다가 이번에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금요일에 돌아온다던 그 아이들이...3월이 되어 다시 봄이 되는데 아직도 차가운 바다 속에 있다고 생각하니 먹먹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