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임신한 지 8개월에 들어섰습니다.
다들 동생 보려고 그렇다고들 했지만
징징대는 것은 기본이요, 원하는 것을 해줄 때까지 엄마를 그렇게 괴롭히더랍니다.
내가 과연 무엇을 놓치고 있나, 뭐가 잘못된 거지?
갑자기 변해버린 첫째의 모습에 한 두달을 참 힘들게 보냈습니다.
몸도 힘들어지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다보니 점점 아이에게 고성을 지르게 되고
버릇을 고친다는 이유로 맴매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그래놓고 하루종일 우울해하고... (오랜만에 와서 하소연 중..)
그 와중에 읽게 된 기사 하나.
한겨레 신문
2015.06.30 30면
야! 한국사회 사랑과 폭력
김희경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부장
내가 고민하고 있던 부분을 콕 짚어준 기사였어요.
세상에 맞을 짓이란 없는 것인데....
어쨌거나 이러한 고민 중에
서서히 아이는 아이대로 나는 나대로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었는지 지금은 어느 정도 평화로워요.
예상치 못한 수족구 때문에 일주일째 엄마랑 딱 붙어 있는데
이게 아이에게 하나의 치유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러한 시간들이 있었기에 저는 또 엄마로서 한단계 성숙해졌겠죠.
육아란 정말 답도 없고 끝도 없다는 말을 몸소 체험한 두달이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