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조기교육" 열풍이 불면서 우리 사회에서는 교육=학습 이런 등식이 성립해 버렸습니다. 분명 조기교육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외부의 적절한 자극과 스트레스가 우리 삶의 활력이 되듯, 아이에게도 연령대에 맞는 수준의 적절한 조기교육은 분명 긍정적인 것입니다. 문제는 그 정도가 지나치고 욕심을 과하게 부렸을때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인데 너무나 당연한 사실인데도 많은 엄마들이 그걸 모르고 있는 예가 많습니다.



얼마전 EBS 다큐프라임에서 "놀이의 반란"이라는 프로가 한 적이 있는데, 어떤 욕심 많은 엄마가 명문대 보내겠다고 돌쟁이 아기를 밖에는 전혀 데리고 나가지 않고 맨날 집에서 책을 100권씩 읽어주고 유아 영어를 가르쳤다고 합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그런 엄마의 지나친 욕심은 아기가 받아들일 수 있는 스트레스를 훨씬 능가하는 것이었고 5~6살이 된 지금에 와서는 극심한 학습장애와 사회성 결여, 주위 산만으로 그 엄마는 엄청나게 후회를 하고 있다는군요. 논어에서 공자께서 제자 자공에게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과유불급)"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정말 세상 불변의 진리입니다.



아기에게 스트레스는 두뇌를 발달시킬 수도 있고 반대로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아예 뇌가 퇴보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스트레스의 강도와 지속정도에 따라 좌우되는 것입니다.



짧고 적당한 스트레스, 예를 들어 주사를 맞는 것이라던가 아기가 어떤 이유로 마구 울때 부모가 빨리빨리 반응하여 안아주고 달래준다면 아기는 스트레스를 곧 극복하고 오히려 그 스트레스는 긍정적인 만족감으로 바뀌어 건강하게 성장하고 발달하게 됩니다. 정서적으로도 안정이 되죠.



반대로, 아무리 울어도 부모의 반응이 없고 무시당한다면 아기의 스트레스는 만성화되고 정서적으로는 불안정해집니다. 커서도 집중력이나 학습능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일부 젊은 부모들이 "손탄다", "버릇이 나빠진다"는 말도 안되는 낭설을 믿고 아기가 울어도 일부러 안 안아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정말 어리석은 생각이죠.



부모와의 애착심은 태어나서 만 3살까지 형성된다고 합니다. 바로 이 시기가 자녀의 인생을 좌우한다는 말이죠. 뒤늦게 노력해도 이 때를 따라잡기는 어렵습니다. 이 시기에 부부관계가 화목하여 자녀들에 대해서도 애정과 관심이 높은 경우에는 커서도 정서적으로나 학습능력, 사회성도 당연히 높지만 반대로 하루건너 부부싸움을 하고 엄마 아빠가 우울증에 걸려 자녀들에게 아무런 애정도 주지 못한다면 아이는 평생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으며 사회성은 물론이고 공격성이나 과잉반응도 몇배나 심각하다고 합니다. 특히 엄마들은 산후 우울증을 겪는데 보통은 반년정도 지나면 자연히 없어지지만 남편이나 시댁과의 문제 등의 이유로 그 우울증이 지속될 경우 자녀에게도 그대로 영향이 가게 됩니다.



근래 그 심각성이 갈수록 심해지는 학교폭력과 왕따, 사회 적응력 저하도 결국 가장 큰 책임은 부모들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비일비재합니다. 아이가 학교에 가면 그 다음은 죄다 학교에서 알아서 해주겠지, 라면서 내 몰라라 하는 부모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오로지 성적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지죠) 학교에서 담임을 맡고 있는 집사람이 어떤 문제학생의 집에 전화해서 그것을 얘기하면 "그런건 학교에서 알아서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엄마들이 태반입니다. 학교는 학교가 질 수 있는 범위까지만 책임을 집니다. 아이의 인생은 전적으로 부모의 책임이지 다른 어느 누구도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물론 집안이 콩가루라도 공부를 잘하는 아이도 종종 있습니다. 또 겉으로 보기에는 누구보다 밝고 명랑해 보이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들 마음속에는 아무도 모르는 트라우마가 반드시 있습니다. 단지 당장은 겉으로 나타나 보이지 않을 뿐이죠.



값비싼 사교육이 전적으로 무의미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들인 돈만큼 효과를 보고 싶다면 먼저 부모와 자식간의 애착심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값비싼 과외를 받고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은 단순히 아이 잘못이 아닙니다.

부모와 자녀간의 애착심을 키우는 방법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다음의 방법을 자주 써먹으면 자연히 애착심은 형성됩니다.

 

1. 자주 안아주자

2. 자주 눈을 맞추어 주자

3. 자주 "사랑해"라고 말해주자

4. 하루에 10번씩 아이를 웃게 해주자(간지럽혀서 억지로라도 웃게하자)

5. 놀아줄때는 학습효과에 고민하지말고 몸을 부대끼며 놀자

 

누구나 아는 뻔한 얘기지만 정작 실천하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무엇보다 자녀와의 애착심 형성에는 아빠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오늘부터라도 아이와 애착심을 키워보세요.

 

※ 팬더아빠와 울컥증 딸래미의 알콩달콩 육아블로그를 운영중입니다. 많은 방문 부탁드려요^^

http://blog.naver.com/atena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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