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 

퇴근을 서둘러 집에 도착한 딸아이와의 대화.


딸 : (턱을 괴고 참외를 먹으며) 엄마, 우리, 우리 저번에 본 영화, 그 영화가 뭐였지?


엄마 : (거실과 주방을 정신 없이 왔다리갔다리 하며) 어... 어... 


딸 : (입 안 가득 우물우물 거리며) 뭐였더라... 


엄마 :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어 그거... 그거... 그거, 크루즈미사일! 


딸 : 아닌데... 미사일 아닌데. 크루즈 뭐더라...  (참고로 딸아이 아직 영어 문맹) 


엄마 : 아, 아 크루즈패밀리!


딸 : 맞다, 크루즈패밀리!!


엄마 : (나이 탓에 속상해 하며 중얼중얼 중얼중얼) 크루즈미사일이 뭐야, 미사일이...  

          뉴스를 너무 많이 본 게야. 

          세상에 자극적인 뉴스가 많아. 많아도 너무 많아. 

          바로 그게 문제라구. 내 나이가 문제가 아냐! 


딸 : 엄마, 크루즈패밀리가 뉴스에 나왔어?  @#$%ㅃ$^%*^*&@!!! 


엄마 : 휴우, 아니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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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음 동동 수박화채가 생각나는 오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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