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때부터 두돌때까지가 아기가 가장 밥을 깨작거리는 때라고 하죠. 태어났을때부터 항상 익숙했던 모유나 분유 대신 익숙치 않은 밥으로 넘어가기 때문이죠. 나은공주도 꽤나 깨작거려서 저와 집사람을 고민하게 합니다만, 사실 잘 먹는 아기가 특이한 케이스라고 합니다.(주변에 하나 있음. 제가 왕대두라고 부르며 미래의 사위감 후보로 올려놓고 있는...ㅋㅋ)
그렇기에 이때의 간식은 밥만큼이나 중요합니다. 밥보다 사탕, 과자, 초콜렛만 마구 밝히는 4살 이후 얼라들과는 경우가 다르죠. 이시기에는 밥을 깨작거리는 것만큼 간식으로 영양을 보충해 줘야 합니다. 즉, 밥과 간식의 구분이 모호한 시기이죠. 반대로, 평소 밥을 아주 잘 먹는 그 소수의 아기들에 대해서는 그만큼 간식을 안 줘야 됩니다. 자칫하면 과체중되어서 주체할 수 없는 "뚱땡베이비"가 됩니다. 이건 평생 고칠 수도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평균체중이거나 그 이하인 경우에 적절하게 간식을 배분해서 줘야 하죠.
우리 나은공주는 만으로 15개월인데 키는 평균보다 4~5cm 큰 반면, 몸무게는 0.3kg 미달입니다. 뭐 20년후같으면야 완전 땡큐지만, 단순히 베이비인 지금으로서는 몸매보다 어쨌든 몸무게 평균 도달이 목표이죠.
하루 간식은 주로 점심때 먹이는데, 목욕할때는 사과나 오렌지를 갈아서 먹이고 수박이나 참외는 얇게 잘라서 손에 쥐어 주면 알아서 입에 넣습니다. 또 쇠고기를 얇게 썰어서 구워 손에 들수 있도록 만들어서 주기도 하고 핫케익도 만들어 줍니다. 과자는 반드시 유기농 무설탕 유아용 과자로 먹입니다. 특히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하는데 빨대컵에 현미차를 담아서 바닥에 두면 지가 알아서 빨아먹습니다. 간식 줄때 절대 어른들이 먹는 일반적인 과자는 안됩니다. 예를 들어 오징어땅콩이나 빠다코코넛같은 것은 당분과 염분이 많아서 아기한테 영양과잉이 될 수 있고 또 아토피가 올 수도 있죠. 자기전에는 치즈 한장과 건포도, 건자두를 줍니다. 건자두를 먹으면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먹이면 자다가 깨서 배고프다고 난리치지 않습니다. ㅋㅋ
대신, 밥은 가급적 억지로 먹이지는 않습니다. 역효과가 난다는 말이 있어서.... 최대한 권해보고 안 먹는다 싶으면 치워버립니다. 낮잠 자지 않으면 시간은 가급적 고정적으로 줍니다.
딸래미 몸매 유지를 위해서 이렇듯 노심초사 신경을 쓰고 있다는....^^
입에는 핫케익 잔뜩 물고 한손에는 과자를 들고 있는 나은공주... 나름 행복한 모양입니다..^^
※ 15개월된 딸래미를 위해 육아휴직중인 딸바보 팬더아빠입니다. 육아휴직하면서 일어나는 알콩달콩 일기를 미래를 위해 블로그에 기록중입니다. ㅋㅋ
꼭 방문하여 리플 부탁드립니다.^^ ☞ http://blog.naver.com/atena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