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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도우미들이 빨래도 개고 설거지도 해주고 있습니다.

꼬마 도우미들입니다.

빨래를 개고 차곡차곡 바구니에 넣어주는 센스와

설거지를 다 한 후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주는 센스도 있는

아주 야무진 도우미들입니다.

결혼 7년만에 이렇게 든든한 꼬마 도우미들이 생기다니

저는 복도 많은 여자입니다.

하나도 아닌 둘이나요 ^^

 

도우미 훈련작전은 3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청소기를 돌리는 저를 졸졸 따라다니는 아이들에게 먼지 털이를 쥐어주었습니다.

'톡톡톡' 자기 키 높이의 탁자 위, tv 위, 의자 위 등를 열심히 털어줍니다.

쌀 만지기를 좋아했던 둘째와는 쌀씻기를 함께 했습니다.

저녁 준비 중에 아이들이 하기 쉬운 채소 씻기는 첫째에게 우선권을 주었지요.

유치원 들어갈 즈음엔 수건개기에 도전을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옷 개기, 팬티 접기, 양말 접기로 점점점 난이도를 높혀갔지요.

빨래를 갠 후 옷장에 넣어주는 것도 함께 했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유치원과 학교를 간 오전

집집마다 청소기 돌리는 소리가 나는 시간.

저는 집안일은 뒤로 하고 저만의 자유시간을 만끽합니다.

아이들이 모두 귀가 한 후

저의 집안일은 시작됩니다!

 

엄마가 얼마나 열심히(!)살림을 살고 있는지, 청소를 하는지를 보여주려구요.

엄마의 역할과 책임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작은 도움이 주는 기쁨과 의미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한가지 여담이라면,

미국 어학원에서

"아이들에게 어떤 집안일(chore)을 시키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던 적이 있었어요.

미국 가정에서는 아이의 연령에 따라 할 수 있는 집안일들을 맡긴다고 합니다.

먼지털이 담당, 세탁 담당, 쓰레기 내놓는 담당, 책정리 담당...처럼요.

그래서 그에 상응하는 칭찬과 용돈이 오고간다는 거에요.

그때 마침 미국인 선생님이 한국에 홈스테이를 한 경험을 이야기하더군요.

 

홈스테이를 하는 집 아들이 엄마가 밥을 차려주면 먹고 그대로 뒷처리 없이

학교에 가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면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옷가지들을

엄마가 따라다니면서 치우는 모습도 놀라웠다는 거에요.

갑자기 제 얼굴이 화끈거리더라구요.

 

맞아요. 우리 엄마들이 해주지 않아도 되는 것들까지 너무 많이 해주고 있었군요!!!!

 

습관이 참 무서운 것 같습니다.

결혼을 하고 토토로네 아빠가 뱀 허물 벗듯이 옷가지들을 벗어 놓는 것을 보고

잔소리를 했었는데요. 아.직.도. 고쳐지지 않고 있거든요.

아마도 시어머님께서 많은 것을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어머니..왜 그러셨어요..--;;

 

남편 도우미를 고용하기까지는 아마 더더더 시간이 오래 걸릴 듯 하구요~

대신, 저의 꼬마 도우미들이 언젠가 유급을 원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칭찬으로 고용하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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