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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이란... 좌절로부터 회복되는 힘을 말한다.

아이가 자라면서, 좌절이라면 부모가 원하든, 원치않든 크든 작든 겪기 나름이다.

 

물론, 엄마 마음에 누군들 자기 자식 마음 아프길 바라겠는가?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좌절은, 어쩌면 '몸에 좋은 쓴 약'과도 같다.

 

근래에 미술치료사로써, 종종 만나는 엄마들중에는 

'좋은 엄마'란 아이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켜주고,

아이에 대해 무조건적인 허용이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다.

예를 들면 소근육발달이 더딘 아이가 단추 끼는 것을 힘들어하니깐,

아예 단추없는 옷만 입힌다는지

지각하니깐, 초등학생3학년 아이의 옷을 다 입혀준다든지....

엄마의 상황과 컨디션에 상관없이 아이의 욕구, 감정이 최우선되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엄마의 삶속에서 '아이'가 당연히 최우선이겠지만,

아이도 엄밀히 말하면, '타인'

즉, 아이는 엄마와의 관계에서 첫번째 타인과의 관계를 배우고, 익히게 된다.

아기때는 무조건적인 사랑, 헌신이 필요하지만 점차 아이가 커가면서

'~게 하면' 엄마가 아프다는 것, 싫어한다는 것 등을 경험하면서

즉 '적절한 좌절과 시련'을 경험하면서 이 책에서 말하는 '회복탄력성'을 키워나갈수 있으며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 타인과의 관계기술이 생긴다.

 

** 나의 경우는 '사회성'의 문제라면서 상담실에 찾아오는 경우에는

엄마들이 호소하는 친구와의 관계경험만큼이나 중요시 보는 것이

'엄마와의 관계'를 면밀히 살펴본다.

 

사회성의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중에,

첫단추인 '엄마와의 관계'가 잘못끼워져 있는 경우가 종종 있기때문이다.

아이 연령에 맞지않게, 엄마가 너무 허용적이고,

아이 욕구에 즉각적으로 충족시켜주는 경우, 엄마가  아이를 전부 맞춰주는 경우

 

아이는 친구와의 관계에서 엄마와 같지 않은것에

심한 좌절, 혹은 분노, 과도한 긴장을 느낀다.

그리고, 친구에 대해 무감각, 즉 공감능력이 부족하게 된다.

 

왜냐면, 집에서는 엄마가 다 맞춰주고, 엄마의 감정을 살필 필요도 없었으며

자신의 욕구의 지연과 거절을 경험할 기회가 부족했기때문이다.

 

어쩌면 아이에게 엄마란 타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으면 좋은가?를

충분히 연습해볼수 있는 '연습장'이기도 하다.

물론, 친구랑은 천지차이긴 하지만,

적어도 '나와 다른 사람은 느끼는 게 다를 수 있다'를 배우는 첫 스텝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엄마와의 관계부터 조절해나가면,

아이와 친구와의 문제도 자연스럽게 좋아지기도 한다.

 

종종, 엄마들에게 '엄마의 감정을 표현하는게 아이에게도 좋다'라고 하면

'아이한테 어떻게 화를 내요?'라고 되묻는 경우도 있다.

이 책에서는 p.87 '부모가 먼저 감정을 조절할 줄 알아야한다'라고 한다.

부모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극단적인 방법이 아닌, 적절히 조절, 표현하는 것을 익혀야한다.

 

그리고, 정말 공감되는 부분...

p. 77  "부모는 '교육'과 '억압'을 혼동하는 경향이 있다.

과거 부모의 권위적인 교육이 아이의 개성을 무시하고 억압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지나친 과용은 아이를 자기중심적인 사람으로 만들수 있음을 명심해야한다.'

 

아이 훈육에 대해서 말하면,

무조건 '억눌러라. 혼내라'식으로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떤 경우는 본인이 너무 억압적이고 권위적인 부모의 양육방식에 대한 반발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는 경우도 있다.

 

이 책과는 조금 다를 수 있는 부분이지만,

나는 훈육은 아이에게 울타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본다.

즉, 아이는 자신의 욕구, 감정을 어디까지 뻗어가야하나 제한점을 모른다.

그럴 경우 엄마가 '자 여기까지다'라고 바운더링을 해준다면

아이는 오히려 더 안정감을 느낄수 있다.

무조건적인 사랑만뿐만 아니라, '어디까지다'라고 울타리를 쳐주는 일

즉, 훈육 또한 중요하다.

 

이 책에서도 '부모는 아이에게 사랑을 주는 것처럼 때때로 시련과 실패를 경험시켜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런 경험속에서 아이는 부정적 감정을을 자연스럽게 감정을 조절하게 된다.

부모의 역할은 이러한 '부정적 감정'을 아예 만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그러한 감정을 어떻게 해소하고, 이러한 경험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

 

요즘처럼 험한 세상에 엄마가 상처안받게 지켜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엄마 마음처럼, 다 막아주는 것이 비현실적이고,

또 어쩌면 아이에게 연습할 기회를 빼앗는 것 일 수 있다.

아이의 마음의 힘, 근육이라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길러주는게 더 중요하다.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정말 그래'라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또 '이건 좀 나와 다르게 보는구나'라고 느껴질 때가 있었다.

 

'사랑과... 제한' 

너무나 상반되는 개념을 현실속에서 균형을 잡아나가기란 참 쉽지않다.

나의 경우는 도널드 위티캇의 정신분석학 '울타리와 공간'이란 책을 추천하고 싶다.

  

물론.... 미술치료사지만, 중이 제 머리 못깍는다고  ^^;

매일 매일 4살 아들과 씨름하는 나도

그 '적절함, 균형있게'가 가장  어렵다.

요리의 고수들은 늘쌍 그러질않나? "적당히 넣으라고" ㅋㅋ

아이 키우는 것도 뭐든 과한 게 안좋다.

 

적절한 좌절....  적절한 허용 ^^

그리고 아이 앞에서도 엄마이기도 하고,

'하나의 또다른 존재'인 '나'로 살아가기에 힘을 모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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