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너무 빠져있다는 뉴스가 많이 들리지요?

참 큰일이야! 속으로 생각하지만 다시 들여다보니 우리집에선 제가 제일 큰일네요.

손만 뻗으면 닿을 곳에 늘 스마트폰이 있구요, 어딜 가든 저의 분신인양 졸졸 따라다니는 고녀석!

그래서 책읽는 부모를 신청했어요.^^*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책을 읽자! 책읽는 엄마의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자! 목표를 세웠어요.

저의 결심은 비장하였지만 하루 종일 아이와 함께 지내는 생활이라 맘먹은 것 만큼 쉽질않았고,

결국 6월의 막차를 타게 되었네요. 다음부턴 부지런한 엄마가 되자! 를 목표에 추가할까봐요^^* 

 

<나무에게 배운다>라는 책은 읽는 내내 숲속에 와 있는 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거친 바람없이 잔잔하게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듯한 그런 느낌 말이죠

책 속 내용 역시 큰 에피소드없이 호류지를 지켜온 한 목수의 한 평생이 찬찬히 녹아있습니다

목수 집안에 태어나 3대째 목수의 길을 묵묵하게 걸어오면서 그가 겪었던 그리고 느꼈던 것들을 어렵지 않은 이야기로 풀어내어 읽기에도 수월하였습니다. 얼핏 들어만 보았지 어떤 곳인지 자세히 알지 못했던 호류지, 야쿠시지는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찾아가며 이해를 도왔습니다.

 

호류지 대목장이었던 니시오카 쓰네카즈는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이 이야기들은 꼭 목수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라는 나무를 키우고 있는, <아이>라는 나무를 키우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1. 자신이 짓고자 하는 것, 하는 일이 어떤 것인가를 알고 있어야 한다.

2. 옛이야기(전통)에 귀를 기울이자.

3. 나무가 자란 환경에 따라 나무의 성깔이 생기니 나무를 살 때에는 나무가 자란 환경을 하나하나 파악해야한다.

4. 나무는 나서 자란 방향 그대로 써라.

5. 나무 짜 맞추기는 치수가 아니라 나무의 성깔에 따라 하라.

6. 나무의 성깔 맞추기는 장인들의 마음 맞추기이다.

7. 대목장에게는 장인을 자식처럼 대하는 따뜻한 마음과, 장인들의 백가지 생각을 하나로 모으는 기량이 있어야 한다.

8. 모든 기술이나 기법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9. 머리로 하는 기억만이 아니라 손으로 하는 기억도 있다.

 

그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구전이 되어 세월이 더해질수록 빛을 발할 것이라 믿습니다.

 

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나무를 다룰 때처럼 그 사람의 성품과 기질을 잘 살펴보고, 그 사람의 좋은 점을 키우고자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기른다는 건 어떤 모양에 억지로 밀어 넣는 것이 아니라 그가 가진 개성을 찾아 그것을 키우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일은 서둘러서는 안됩니다.’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다보니 이런 좋은 구절에서 힘을 얻고 길을 얻습니다.

 

3부의 소제목 <아이의 싹을 찾아내 기르는 어머니처럼>,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는 나무를 기르듯이>, <제힘으로 뿌리내릴 수 있게>는 제 수첩에 적어두고 보고 또 봐도 좋을 만큼 좋은 글귀입니다.

 

육아에 지칠 때 좋은 육아서 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나무에게 배운다>가 온전한 육아서는 아니지만 나무에게서도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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