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서천석 선생님을 팔로우 하고 있어서

이번 책이 나왔을 때 살까말까 계속 고민했었답니다.

책을 받고보니 내가 사고 받은 책은 다른 친구에게 선물로 줘도 좋았겠다 싶더군요.

트윗에서 읽었던 내용이지만 주제에 맞게 배열되어 있다보니 모두 새롭게 느껴지네요.

항상 그렇듯 서천석 선생님은 엄마들이 듣고 싶어하는 위로의 말을 잘 해주시는 것 같아요.

육아는 바로 바로 그 결과를 알 수 없기에 많이 불안하고

내가 정말 잘 하고 있나 의구심이 들 때가 많은데

 ''좋은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을 느슨하게 푸는 것이 행복한 육아를 위한 첫 번째 조건'

이라는 말이 정말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옆에서 조곤조곤 말해주는 친구처럼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차분해지고

위안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의 마음, 부모의 마음, 그리고 요새 제일 걱정되는 교육 이야기까지.

사춘기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에게도 꼭 전해주고 싶은 내용들이 가득 차 있는 책이었습니다. 남편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는 있지만 농사일이 힘들어서 집에만 오면 저녁먹고

쓰러지는 남편에게 책을 권하기가 어렵네요. 좀 한가해지는 겨울철에 읽으라고 할까봐요.

 

이 책의 내용 중에 아이에게 작은 일을 나누어서 하게 하고

그 성취감을 바탕으로 큰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사실은 저에게도 그런 힘이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끝맺음을 잘 했던 일이 없어서 늘 뭔가를 시작만 해놓고 흐지부지했었답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마음을 다잡지만 크게 이루고 싶은 일들만 생각하다가

지레 겁먹고 또 중간에 그만두고 마는 악순환이 계속 되었거든요.

제 꿈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꾸역꾸역 버텨냈던 시간들도 있었구요.

아이와 함께 저도 자란 것일까요? 이제는 좀 더 현실적이고 제가 원하는 꿈을 이뤄보려고 합니다.

 

남편에게는 시쓰는 농부라는 구체적인 꿈이 있습니다. 농부로는 이제 시작했으니

시만 쓰면 될 것 같은데 일이 아직 몸에 안 익어서 힘들어하긴 하지만

꿈을 향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요새는 시쓰는 '바리스타' 농부라는 꿈도 새로 추가되었구요.

저는 그 옆에서 영어를 소설로 공부하고 고등학교 과정 수학 문제도 잘 푸는 시골 아줌마가

되어 보려구요. 지금 중고생 아이들과 같이 공부를 하고 있는데 20여년 만에 푸는 수학 문제가

제 도전정신을 자극하더군요. 아이들과 이야기 하고 같이 공부하는 것도 참 좋구요.

이 꿈을 위해 작은 일부터 하나하나 해보려구요. 구체적인 방법들은 생각중~ ^^

 

아이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요?

여섯 살 형민군은 어렸을 때는 코끼리가 되고 싶어 하기도 하고

(찌찌가 큰) 엄마가 되고 싶어 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뭔가를 좀 알아서 엄마는 여자라서 자기가 될 수 없다고 하며

아빠가 되어 엄마에게 '여보'라고 부르고 싶다네요.

그리고 형민군의 영웅은 불을 끄는 소방관 아저씨이구요.

엄마가 원하는 아이는 많은 꿈을 꾸고 세상에 재미있는 것들을 많이 접하고

도전하는 아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무기력한 어른이 되지만 않았으면 좋겠네요.

 

서울 경기는 물폭탄이 떨어졌다던데 여기는 지난 주 내내 폭염주의보였다가

이제 비가 좀 옵니다. 날이 꾸물꾸물 하기는 하지만 시원해서 좋네요.

눈이 시원해지는 초록색 사진 한장 올려봅니다.

정봉주님 때문에 유명해진 봉화군 명호면 비나리 마을인데요

언덕에서 내려다보면 아주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집에서 마실 나가면 이런 초록색들에 둘러 싸일 수 있어서 무슨 호사를 누리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긴 장마에 건강 조심하시기를~

 

20130714_11424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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