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도착 하자마자 남편에게 건넸습니다.

이건 당신이 읽을 책이야

남편은 예상 보다 순순히 받아 들였습니다.

 

그러나 한동안 책은 그 자리에 새 책 상태를 유지 하며 있었습니다.

책 읽고 후기 올려야 한다는 독촉에 남편은 돋보기를 맞추고 제게 청구 했습니다.

이제 남편은 책을 읽기 위해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미 그런 나이가 되었는데, 인정하지 않다가 이 책을 계기로 받아 들인 거죠.

 

그래도 남편의 진도는 나가지 않았고,

제가 읽을 책이 떨어진 참에 며칠 읽었습니다.

개똥부 : “내 책 못 봤어?”

개똥모 : “그걸 이제 아셨어? 내 가방에 있지하며 다시 돌려 주었습니다.

 

하여 책에는 두 장의 포스트잇이 붙었습니다. 앞에는 제 꺼, 뒤에는 남편 꺼.

책읽는부모0518.jpg

- 돋보기 그리고 2장의 포스트잇이 붙어 있는 책.

 

남편에게 이 책에 대한 요약을 요구 했더니

뻔한 거야. 장난감 사 주지 말고 아빠가 놀아 줘라

그걸 모르나? 못하는 거지하면서도
남편은 스스로
“’집에서는 스맛폰 안보기이거 라도 해야지”라며
살짝 폰을 멀리 두기 시작 했습니다.

뭐, 돋보기까지 구입 해서 읽기 시작한 책이니 언젠가는 끝을 보겠지요.

 

토요일 개똥이랑 놀이터에 갔다가 인상적인 아빠 두 명을 봤습니다.

한 아빠는 4세 정도된 딸 아이와 모래 놀이터에 퍼 질러 앉아 있었습니다.

딱히 아이에 대해서 참견 하거나 간섭하는 일 없이 그냥 그렇게 지켜 보고 있었습니다.

2시간 넘게 그랬던 듯 합니다.

개똥이가 은근슬쩍 끼어들어 비누방울기계를 빌려 달라고 해도 빌려 주고,

모래놀이 도구도 빌려 주고 그랬습니다.

 

다른 아빠는 7세 정도된 아들과 나왔습니다.

아들은 혼자 다른 쪽 모래 놀이터에서 앉아 놀기 시작했고,

아빠는 벤치에 자리를 잡고 이어폰을 끼고 동영상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아빠는 사실 걸어 올 때부터 그런 모습 이었습니다.

벤치 주변이 좀 어수선하자 그 아빠는 자리를 옮겼습니다.

아이에게는 말도 없이.

그러자 놀이를 하던 아이가 깜짝 놀라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아빠의 모습을 찾았습니다.

 

살짝 상대적으로 보이는 아빠 둘을 보면서 저를 돌아 보았습니다.

저는 아이를 두고 동영상을 보지는 않지만,

아이랑 같이 모래 놀이터에 앉아 있지도 않았습니다. 흠흠

 

멋진 아빠를 보며 흐뭇했고, 동영상을 보는 아빠는 안타까웠습니다.

세상에 멋진 아빠들이 더 많아 지기를 바래 봅니다.

 



강모씨.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322 [책읽는부모] [함께 책읽기] 덴마크의 비밀을 읽고 imagefile [6] wonibros 2015-06-16 7376
321 [책읽는부모] [함께 책읽기 프로젝트] 다시 시작해볼까요? [7] 난엄마다 2015-06-16 3202
320 [책읽는부모] 놀이만한 공부는 없다 : 아빠는 놀고 싶다 imagefile [4] 푸르메 2015-05-23 7973
» [책읽는부모] 놀이만한 공부는 없다. - 늙은 아빠는 돋보기가 필요하다 imagefile [4] 강모씨 2015-05-18 3778
318 [책읽는부모] [놀이만한 공부는 없다] 하루 1분의 힘 [5] 난엄마다 2015-05-08 3549
317 [책읽는부모] 초등 동시집 추천합니다. [2] 윤영희 2015-04-23 8968
316 [책읽는부모] 동시 추천좀 해주세요 [2] mulit77 2015-04-23 4128
315 [책읽는부모] <고마워, 내 아이가 되어줘서>-고마워요, 내 엄마가 되어줘서~ [1] gagimy 2015-04-02 3888
314 [책읽는부모] 고마워, 내 아이가 되어줘서 [2] bongbor 2015-04-02 3860
313 [책읽는부모] 고마워, 내 아이가 되어줘서- [1] kky0129 2015-03-30 4162
312 [책읽는부모] <고마워, 내 아이가 되어줘서> imagefile [2] 푸르메 2015-03-30 3706
311 [책읽는부모] 고마워, 내 아이가 되어줘서 imagefile [6] 강모씨 2015-03-25 4128
310 [책읽는부모] 고마워 내 아이가 되어줘서 [3] 난엄마다 2015-03-18 4125
309 [책읽는부모] 부모가 되는 시간 [4] illuon 2015-03-13 3107
308 [책읽는부모] 책과 함께한 하루 [3] 난엄마다 2015-03-08 3442
307 [책읽는부모] 꿈꿀 권리 [2] 난엄마다 2015-02-28 4226
306 [책읽는부모] <부모가 되는 시간>-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건 제대로 된 부모노릇 gagimy 2015-02-22 4059
305 [책읽는부모]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편해문> [8] satimetta 2015-01-24 8122
304 [책읽는부모] <부모가 되는 시간> [1] 마술거울 2015-01-19 4432
303 [책읽는부모] [이어가는 프로젝트 ] 내인생의 책 열권, 겸뎅쓰마미님이 아닌 may5five님께로.. [9] illuon 2015-01-14 3641

인기글

최신댓글

Q.아기기 눈을깜박여요

안녕하세요아기눈으로인해 상담남깁니다20일후면 8개월이 되는 아기입니다점점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8개월인 지금까...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