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이 책과 함께 왔다.

내 이름이 정성스레 쓰인 책을 받았다.

'책 읽는 부모 5' 첫 번째 책이 도착했다.

두 아이가 읽을 이야기책도 같이.

고마워 내 아이가 되어줘서

 

오랜만에 내 책을 손에 쥐고 작은 색연필로 밑줄을 그어 가며 읽는

즐거움이 이렇게 다를 줄이야.

 

우리가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어떤 역할을 맡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그 역할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습니다. 짧게는 몇 개월 과정에서부터 길게는 몇 십 년까지 학교나 학원을 다니기도 하고 시험을 쳐서 자격증을 따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회에서 맡을 수 있는 역할 중에서 가장 파급력이 큰 부모역할을 맡기 위해 우리는 어떤 교육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p.27

 

부모들은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만 고민할 뿐,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가르쳐주는 것보다 보여주는 것을 통해 훨씬 더 빠르고 강하게 배웁니다. p.29

 

사실 우리가 자녀교육을 위해 진짜 물어야 할 질문은 이것에서 출발합니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나는 행복한가?“ (...) 아이에게 열심히 사는 모습, 즐겁게 사는 모습, 공부하는 모습, 돕고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도 그렇게 따라옵니다. p.31

 

써머힐을 설립한 교육자 닐은 문제 아동은 없다. 문제 부모가 있을 뿐이다라고 했습니다. p.32

 

무엇보다 부모들 스스로 협동의 공동체인 마을을 만드는 일에 참여하고 행동하길 바랍니다. 그런 행동과 실천이 우이 아이들의 미래를 더 밝게 하는 길입니다. p.35

 

어쩌면, 읽는 내내 맞아, 맞아맞장구를 쳤다.

요즘 사용하는 SNS공간이 많은데

이곳에 글을 올리거나 정보를 올릴 때 이리저리 재게 된다.

이 글을 올릴까, 말까.’

작년에는 하는 일의 주가 정보제공이었다.

그러나 그 일을 그만둔 지금, 함께 하고픈 정보를 보면 한번은 멈칫한다.

위 글을 읽을 때 마침, 공유하고픈 강의 정보가 있어 올릴지 고민 중이었다.

참여하고 행동하길이란 말에 어떻게 할지 결정하기가 쉬웠다.

최근에 책모임을 하면서 들었던 생각들이

여기서 간결하게 정리되었다.

 

현대인들이 곧 다가올 미래는 외면하면서, 어떻게 될지도 모를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며, 내일을 담보삼아 오늘을 희생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요. 지구온난화나 물 부족 사태는 당장 우리 눈앞에 다가온 미래이지만 우리는 이것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지요. 하지만 교육에 관해서는 굉장히 불안해합니다. p.16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 세월호 사고의 원인과

구조과정의 문제점과 책임규명은 잘 진행되고 있는지,

세월호 사고를 통해 또 한 번 드러난 사회전반에 퍼져 있는

문제들을 우린 얼마나 직면하려고,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는지,

수명을 다한 월성1호기의 가동을 멈춘다면

밀양의 송전탑은 세워지지 않아도 된다는데......

 

올해는 내 주변 일들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기로 했다.

밀양송전탑 반대 법률지원기금 모금 시작 선언 기자회견장에도 다녀오고

311일 쓰나미로 인한 후쿠시마원전사고가 일어난 지 만 4년 되는 날엔

노후원전 월성1호기 폐쇄, 원전반대

알리는 거리 선전전에도 마을 주민들과 함께 했다.

작년까지는 마냥 뒤에서 서성거렸다.

행동하는 이들을 보면서

나도 저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그럴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한 발 물러서 있었다.

이제 조금씩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바로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되, 행동은 잘 통제해야 합니다. 요 몇 년 사이에 감정코칭’, ‘마음 읽기가 유행이 되면서 많은 엄마들이 감정을 읽어주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마음을 읽어주는 것에만 신경을 쓰고 행동을 통제하는 부분은 놓치고 맙니다. 또 제한 없이 마음 읽기를 시도해서 역효과를 냅니다. 마음 읽기는 아무 때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감정코칭은 한 가지만을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를 항상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감정은 읽어주되, 행동은 통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p.67 

 

감정읽기와 행동 통제,

쉽게 되지 않는 것 중에 하나이다.

자라면서 누군가 나의 감정을 읽어주고

적절히 행동을 통제해주지 않았다.

부모님이 내게 한 모습 그대로

나도 내 아이에게 그렇게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오히려 그만큼도 안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잠시 돌아본다.  

그래서 어색하고 자주 잊어버린다.

의식적으로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쉬이 되지 않는다.

문득 나의 감정읽기부터, 엄마인 내 행동을 먼저 통제해보는 게

어떨까란 생각이 든다.

불쑥 화가 나고 짜증날 때 왜 그런지 내 감정을 살펴보고

아이들이 싫어하는 소리치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부터 말이다.

이 부분은 주변에 아는 엄마들과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 부분이었다.

생각이 난 김에 한 번 시도해봐야겠다.

 

잔소리의 핵심은, 상대방에 대해서 마음과 눈을 열고 말하는 것은 잔소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p.117

 

잔소리를 할 때도 습관적으로 내뱉는 잔소리가 아니라

관찰에서 오는, 관심에서 나오는 잔소리를 해봐야겠다

최근에 읽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저자는

"두 번 째 인생을 사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당신이 지금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번째 인생에서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라고 했다.

어쩌면 습관적으로 나도 모르게 한 행동들이 모여 

지금의 내 모습, 내 상황을 만들었을 것이다.

지금 모습에서 더 나아지고 싶다면 변화가 있어야한다.

잔소리도 애정을 담아서,

좀 더 따뜻한 마음으로 따뜻한 눈길로 주위를 바라보고 싶다.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322 [책읽는부모] [함께 책읽기] 덴마크의 비밀을 읽고 imagefile [6] wonibros 2015-06-16 7369
321 [책읽는부모] [함께 책읽기 프로젝트] 다시 시작해볼까요? [7] 난엄마다 2015-06-16 3199
320 [책읽는부모] 놀이만한 공부는 없다 : 아빠는 놀고 싶다 imagefile [4] 푸르메 2015-05-23 7964
319 [책읽는부모] 놀이만한 공부는 없다. - 늙은 아빠는 돋보기가 필요하다 imagefile [4] 강모씨 2015-05-18 3774
318 [책읽는부모] [놀이만한 공부는 없다] 하루 1분의 힘 [5] 난엄마다 2015-05-08 3545
317 [책읽는부모] 초등 동시집 추천합니다. [2] 윤영희 2015-04-23 8965
316 [책읽는부모] 동시 추천좀 해주세요 [2] mulit77 2015-04-23 4125
315 [책읽는부모] <고마워, 내 아이가 되어줘서>-고마워요, 내 엄마가 되어줘서~ [1] gagimy 2015-04-02 3886
314 [책읽는부모] 고마워, 내 아이가 되어줘서 [2] bongbor 2015-04-02 3859
313 [책읽는부모] 고마워, 내 아이가 되어줘서- [1] kky0129 2015-03-30 4161
312 [책읽는부모] <고마워, 내 아이가 되어줘서> imagefile [2] 푸르메 2015-03-30 3705
311 [책읽는부모] 고마워, 내 아이가 되어줘서 imagefile [6] 강모씨 2015-03-25 4125
» [책읽는부모] 고마워 내 아이가 되어줘서 [3] 난엄마다 2015-03-18 4123
309 [책읽는부모] 부모가 되는 시간 [4] illuon 2015-03-13 3105
308 [책읽는부모] 책과 함께한 하루 [3] 난엄마다 2015-03-08 3439
307 [책읽는부모] 꿈꿀 권리 [2] 난엄마다 2015-02-28 4223
306 [책읽는부모] <부모가 되는 시간>-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건 제대로 된 부모노릇 gagimy 2015-02-22 4056
305 [책읽는부모]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편해문> [8] satimetta 2015-01-24 8118
304 [책읽는부모] <부모가 되는 시간> [1] 마술거울 2015-01-19 4427
303 [책읽는부모] [이어가는 프로젝트 ] 내인생의 책 열권, 겸뎅쓰마미님이 아닌 may5five님께로.. [9] illuon 2015-01-14 3636

최신댓글

Q.아기기 눈을깜박여요

안녕하세요아기눈으로인해 상담남깁니다20일후면 8개월이 되는 아기입니다점점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8개월인 지금까...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