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부모

 

기다리기 정말 어렵습니다.

아침 바쁜 시간에 느릿느릿 준비하는 딸 기다리기 속터지다못해 협박멘트 두세마디 날아가고 아이는 울고 아침마다 전쟁입니다.

더 기다리기 어려운것은 아픈 아이 나을때 기다리기 입니다. 아파줄 수도 없고 참 안타깝지요.

둘째가 태어난 후 힘들어 하던 큰 아이가 결국 펄펄 열이 끓고 아프던 날 그날의 미안함과 안타까움 고단함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큰아이 기저귀 땔 때 변기 바로옆에 똥 쌌다고 "변기에다 싸랬지!"하며 따가운 말 한마디 던져놓고 침묵으로 훈육했습니다. 겨우 24개월에게 화내서는 절대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기다리지 못했습니다.

아이는 아이의 속도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엄마 속도에 못맞춘다고 자꾸 꾸짖게 됩니다.

 

 하지만 잘 기다리는 것도 있습니다. 다섯살 우리딸 아직 한글 모릅니다. 학교가면 곧 알텐데 그림책 실컷 보라고. 그림책은 글보다 그림에 더 많은 이야기가 있으니까.

또 장기 출장간 남편 잘 기다립니다. 남편이 돌아오려면 계절이 두번 더 바뀌어야하는데 애들 둘 데리고 잘 버티고 있으니까.

그리고 아직 아이는 다섯살 이지만 예슬이처럼 문제를 고민할 수 있게 기다려줄 준비하는 중입니다.

 

 

선생님

 

큰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낸 선배엄마가 스승의 날 즈음 해서 선생님께 삼십만원 제과점 빵 밑에 깔아드렸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에이 옛날에나 그랬지 누가 요즘 그래요 했더니 그건 보통이고 회장쯤 되면 더 내야한다고... 아 내 아이는 정말 학교보내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외이사, 대안학교, 혁신학교 등등 여러생각이 들어 종종 초등학교 검색도 하고 사립초등학교를 기웃거리기도 합니다.

아직 다섯살인데 ㅎㅎ

하지만 여기 훌륭하신 선생님 한분 만났습니다. 예슬이 다빈이의 어머니 ,

비록 내 아이를 직접 가르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아직 학교에 무서운 생물 선생님이 계시니까 어딘가에도 또 계시지 않겠어요? 희망을 가져봅니다.

 

 

생일파티

 

어릴적 생일 파티에 초대 받아 간 적이 있습니다.

선물은 뭐 지우개 연필 스케치북 공책 그중 하나엿겠지요. 하지만 어려웠던 시절 그것도 버거우셨겠지만 저희 어머니는 선물사라고 삼백원 정도 주셨답니다. 백원만있어도 하루종일 부자된듯 행복했던 그때 삼백원이란 정말 특별했지요. 큰 돈이기도 하고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맛있는 거 먹으며 친구들끼리 더욱 돈독해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으니까요. 우리 엄마도 딸이 친구들과 잘 어울리라고 혹 소외되지나 않을까 하시며 삼백원을 주셨겠지요.

요즘은 유치원도 생일이되면 천원 안팎의 선물을 주고받는다고 합니다. 생일의 의미가 선물을 주고받는 날, 쏘는 날 뭐 그렇게 의미가 변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우리 딸이 다니는 유치원에서는 생일날 선물이 없답니다. 대신 생일을 맞은 친구를 위해 춤추고 노래하고 피아노쳐주는 그런 선물은 있습니다. 또 엄마가 편지를 써서 읽어주는 시간을 주시지요. 아이는 마치 공주가 된듯 정말 행복해보였습니다. 친구들도 모두 생일을 손꼽아 기다린답니다. 예슬이도 생일을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번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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