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가 태어나기 전, 우리 부부는 태명을 부르며 '행복한 아이'로 키우자고 이야기 하곤 했습니다.

마음이 행복으로 가득 찬 아이는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고 배려할 줄 알며, 자신감과 유연한 사고력을 가지고 사물을 바라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또한 자신이 즐거우니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즐거울 줄도 알거라고 생각했고요.  

유대인의 자녀교육을 읽으면서 이러한 생각은 더 굳건해졌습니다.

 

그렇다면 '행복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방법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되었지요.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고,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말 것이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등등  이 책에 나와있는 모든 내용들이 다 행복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 필요하며, 아주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쉬운것 같고, 누구나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알고 있지만 생각처럼 잘 안되는 것들이라는 생각도 했고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유대인의 자녀교육은 한 가정에서만 이루어지는 교육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해나가는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아이만 잘 되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아니라, 오래된 전통을 존중하면서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같은 생각으로 자녀교육을 하고, 사회에서도 아이들 교육에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제도를 마련하고 배려해주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부분이 학부모회의가 저녁 7시에 열린다는 내용이었어요. 일하는 부모들이  일을 마치고 학교에 모여서 회의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흔치않은 일이지 싶습니다. 학교에 갈 일이라도 생기면 회사 눈치보면서 휴가를 내거나 조퇴를 해야 하는 일이 다반사니까요.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일하는 엄마들은 회사일과 양육을 병행하는 일에 어려움을 느끼고, 나중엔 회사를 그만 두는 일들이 생기게 되지요.

 

저도 복직을 하기 위해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있었는데 막상 출근하게 되니 어린이집이라는 제도를 이용하고 있으면서도 이런저런 일들로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더라고요. 맞벌이 부부 둘 만의 힘으로는 도저히 안되는 것이 육아인듯 싶어 씁쓸했습니다.

 

사회가 함께 하는 교육, 육아와 관련하여 그 혜택범위나 참여할 수 있는 권리에서 소외되는 아이나 학부모가 없도록 배려해 주는 제도.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배워야 할 유대인의 자녀교육이며,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아이로 자랄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 아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그와 더불어 사는 다른 모든 아이들도 행복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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