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아이가 말을 듣지 않을땐 때려줘야 한다고 말한다. 맞아보지 않아서 말을 듣지 않는 거라면서.

나는 때리지 않고도 충분히 설득할 방법이 있다고 했다. 그 방법을 터득하고 익히는 것이 부모의 할 일이라고. 만약 아이들을 때린다면 화가 난 상태일 것이고 감정이 실린 체벌은 폭력이며 곧 폭력을 가르치는 것이 된다하였다.

남편은 감정을 배제하고 어떻게 때리냐며 모순이라 하였다.

 

 그러나 나는 동생을 물어뜯은 언니에게 몹시 화를 내며 손으로 엉덤이를 때려주었다.
그리고  며칠 후 또 동생을 물어 회초리로 손바닥을 세게 한 대 때려주었다.
생각해 보니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도 두 세번 때린 적이 있었다.
때리지 않았어도 침묵하고 벌세우고 ...
이제 고작 다섯살 밖에 안되었는데...
엄마가 화를 이기지 못하고 친절하게 타이르지 못해 상처를 준 건 아닌지 후회하고 자책하였다.
곧 사과하고 안아주었지만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화날 만한 일이 있었고 단지 해결방법이 아직 서툰것 뿐인데...
아이들은 절대 때려서는 안되고 어른과 마찬가지로 인격을 존중해주어야 한다고 책에서도 읽었고 그래야한다고 충분히 동의 공감하였으나 화가 나자 무서운 폭력엄마가 되버렸다.

 

'유대인 엄마들의 체벌은 좋아하는 것을 못하게 하거나 격리시켜놓고 침묵으로 벌을 준다.'
' 화가 많이 날 경우 엎어놓고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몇 번 때린 후...스스로 잘못을 찾도록 한다.'

유대인 엄마들도 화가 났을 땐 때려준단다.
유대인 엄마들 왜 싸블라누트! 하지않고 체벌과 침묵을 동원하였을까?
유대인들의 지혜로도 부족한 것이 있어 때려줄 수 밖에 없는 것인가?
아이들 엉덩이를 때려주고도 자존감에 상처주지 않을수 있는 것인가?
안아주면 자존감이 회복되는 것인가?
수많은 성공한 유대인들도 체벌을 경험하였을까? 그 체벌이 그들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체벌하고 잘못을 물으면 진정으로 잘못을 뉘우칠 수 있을까?
체벌이 두려워 거짓으로 잘못을 말하지는 않을까?
수많은 질문이 떠올랐지만 '침묵을 가장 무서운 벌이라 생각하는 유대인은 감정을 잘 다스리는 훈련이 되어있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과 분노를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끝이 났다 . 체벌에 대한 나의 고민은 끝나지 않은 채.

엄마들도 화낼 수 있고 언제나 아이에게 친절하게 설득할 수만은 없다.
내가 지나치게 이상적인 부모를 꿈꾸는건 아닌지 ... 유대인 엄마들도 화나면 때려주는데 말이다.
그냥 화낼 일을 조금씩 줄여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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