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매거진 esc] 

계절 바뀔 때마다 애먹는 수납·정리
버려진 공간 찾아 아이디어 가구 활용하면 도움

모서리 등 자투리 공간
조립해 쓸 수 있는
‘플러그인’ 가구 유용

길이 순서대로 옷 걸고
얇은 이불 돌돌 말아 세우면
수납공간 확보

가벼운 여름옷과 이불 대신 두꺼운 가을옷과 이불을 꺼내놓으면 막막하다. 여름엔 더위 때문에 좁은 공간이 답답하게 느껴졌다면 가을엔 꺼내놓고 어쩔 줄 몰라 방치된 옷들과 집기들 때문에 골치가 아파 온다. 조금이라도 더 넓은 공간을 찾아 떠나고 싶다. 그러나 막상 주거 공간이 넓어져도 짐도 꼭 그만큼 늘어나는지 수납 문제는 도통 해결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쓸데없는 집기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는 건 알지만, 언젠가는 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당장 쓸모없는 물건들을 쓰레기통에 넣기도 어렵다.

좁은 집을 조금이라도 넓게 쓸 수 없는 방법과 원칙은 분명히 있다. 이를 따를 생각만 있다면, 올가을 조금이나마 쾌적한 삶의 공간을 창조해낼 수 있을 것이다.

수납 관련 정보를 블로그에 올려 인기를 끌고 있는 장이숙씨는 “수납의 기본은 적절한 공간 활용과 용도에 맞는 수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다. 숨은 공간을 찾아내거나 기존 수납 방식에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한결 쾌적하고 넓어 보이는 집을 연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1. 블록처럼 끼우는 ‘플러그인’ 방식의 스마트 큐빅. 2. 좁은 공간에 쓰기 좋은 화장대 겸 책상 세트. 3. 넥타이 등 소품 정리에 유용한 걸이형 수납함. 4. 틈새 공간을 활용하기 좋은 사다리형 수납가구.
공간을 재구성하라 집이 좁아 수납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누구나 느끼는 불편함이다. 그래서 아파트를 지어 파는 건설업체들은 항상 강조한다. 수납공간을 늘렸다고. 그러나 막상 수납공간을 늘려 디자인한 아파트에 가보더라도 수납 문제는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문제는 수납공간의 확보가 아니라 깔끔하고 꼼꼼한 수납 방법을 알고 삶에 적용해보는 데 있다.

모서리나 방문 뒤 등 자투리 공간은 훌륭한 수납공간이지만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공간에 알뜰한 수납 가구를 들여놓는다면 방치된 공간을 쾌적한 수납공간으로 창조할 수 있다. 특히 주방이나 아이방 등 잡다한 집기가 많은 곳일수록 자투리 수납공간의 효용은 높아진다.

이런 공간에는 지나치게 부피가 큰 가구를 들여놓기는 힘들다. 높이와 넓이 등을 자유자재로 조립해 쓸 수 있는 모듈형 가구와 같은 아이디어 가구가 적합하다. 락앤락은 ‘스마트큐빅’을 내놓았다. 별다른 도구 없이 블록처럼 끼우면 되는 플러그인 형식의 가구이다. 부직포로 된 박스를 스마트 큐빅에 넣으면 서랍이 된다. 아이들 방의 장난감이나 주방의 자질구레한 살림 등을 깔끔하게 수납하기에 좋다. 방문과 현관문에는 고리가 달린 걸개 모양의 천 소재 수납 제품을 활용하면 좋다. 평면 공간을 입체적인 수납공간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

한가지 가구가 다양한 역할을 하는 아이디어 가구들도 좁은 집 수납 및 인테리어 해결사가 된다. 에넥스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 바이미에서는 화장대 겸 책상세트를 내놓았다. 원목 재질로 2단 서랍장, 미니책상이 연결되어 있다. 수납의자도 인기이다. 의자 밑을 책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든 의자이다.

수납, 쌓고 포개고 걸어라 옷장과 서랍 안의 옷을 다 꺼내놓고 다시 정리해야 하는 환절기가 되면 항상 불가사의하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옷이 그 안에 들어갈 수 있는지 도통 알 수 없다. 그리고 찾아 헤맸던 옷은 결국 옷장 구석에서 꼭 한 벌씩 발견되기 마련이다. 이게 모두 옷을 ‘쑤셔 넣어’ 수납하는 데에만 익숙한 이들의 한탄이다.

옷장 속 수납공간이 비좁아도 수납 요령만 알면 알차게 활용할 수 있다. 옷장 내부 수납의 핵심은 ‘그루핑’(나눔)이다. 걸어서 보관해야 하는 옷은 길이별로 건 뒤 그 아래 생기는 공간에는 수납함을 넣어보자. 옷장 안에 걸이형 수납함을 넣으면 모자나 벨트 등 자질구레하면서도 막상 공간을 꽤 많이 차지하는 소품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양말과 속옷이 들어 있는 서랍장은 항상 어지럽기 마련이다. 아침 출근시간을 지체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양말과 속옷이 든 서랍에는 칸막이가 있는 수납함을 활용해보자. 꼭 수납함을 새로 놓지 않더라도 종이상자 등을 활용하면 된다.

여름에 덮었던 이불 등 침구는 얇은 만큼 돌돌 말아서 묶은 뒤 수납하면 효율적이다. 묶은 여름철 침구를 세로로 놓아 보관하면 옷장 속 부피를 덜 차지할 뿐만 아니라 습기 차는 것을 방지하는 데도 더 낫다. 정리해야 할 이불이나 베개 등이 많으면 압축백을 활용해보자. 눅눅해진 이불을 빨고 완벽하게 건조한 다음 압축백에 넣고 진공청소기로 공기를 빨아들이면 부피가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겨울에 입을 니트나 점퍼와 같은 부피가 큰 의류도 압축백을 활용해 수납해도 된다.

착시 효과를 노려라 같은 집인데도 인테리어에 따라 공간감이 달라진다. 전문 인테리어 업체의 손길을 꼭 거쳐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같은 평수라도 자투리 공간과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활용해 ‘체감 평수’를 늘릴 수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거울을 활용하는 것이다.

거울은 착시 효과를 일으켜 놓인 공간이 더 넓게 느껴지도록 한다. 좁은 벽일수록 큰 거울을 놓고, 낮고 옆으로 긴 공간에는 윗부분에 가로로 긴 거울을 붙이면 좋다. 쓸모없는 가구의 군더더기를 없애는 것도 체감 평수를 늘리는 한 방법이다. 침대의 헤드나 옷장 위 장식 프레임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침대 헤드를 없애고 대신 디자인 벽지 등을 붙이면 천장이 더욱 높아진 느낌을 줄 수 있다.

글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사진제공 락앤락, 에넥스


옷값도 줄이는 옷장 정리법

환절기 옷장 수납 정리를 하고 나면 부딪히는 답답함. 도대체 입을 옷이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옷과 옷장 정리 및 수납만 제대로 신경써도 이런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옷은 실제로 입는 시간보다 보관하는 시간이 더 길기 때문이다.

▣ 철 지난 여름옷 세탁 여름옷은 다른 계절보다 땀이나 노폐물의 흔적이 많고 원단도 얇다. 그만큼 제대로 세탁과 세척을 하지 않았다간 세균의 온상으로 전락하는 수가 있다. 흰색 면으로 된 옷은 세탁을 한 다음 10분 정도 삶자. 누렇게 땀자국이 남아 있다면 세탁망에 달걀껍질을 함께 넣어 삶으면 때가 빠진다. 드라이클리닝을 꼭 해야 하는 옷은 계절이 끝날 때 잊지 않고 세탁소에 클리닝을 맡기자. 옷 수명을 늘리기 위한 철칙이다.

▣ 습기와 곰팡이로 얼룩진 옷장 청소 옷장 안의 청결 상태는 잘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여름철 습기로 옷장 곳곳에 생긴 곰팡이와 얼룩을 제대로 닦아내지 않으면 옷과 가구의 수명에도 영향을 준다. 진공청소기로 옷장 속 먼지를 없애고, 잘 닿지 않는 부분은 막대에 정전기가 잘 생기는 스타킹 등을 씌워 닦으면 된다. 곰팡이가 있는 곳에는 마른 수건에 식초를 묻혀 닦아내면 된다. 청소 뒤 습기가 남지 않도록 선풍기로 말끔하게 말려주는 것까지 마쳐야 한다.

▣ 찾기 쉽고 보기 좋게 옷장 정리 가을에 자주 입는 니트류는 옷걸이에 걸어두면 늘어나거나 자국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반으로 접은 뒤 말거나 잘 접어 보관한다. 물세탁하기 어려운 소재의 옷은 섬유탈취제를 뿌리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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