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풍광 좋은 곳을 골라 설치된 스위스 관광열차. 2. 청정 빙하를 찾아가는 프린세스 알래스카 크루즈. 3. 25억년 전 지구 속살을 만날 수 있는 서호주 카리지니 협곡. 4. ‘남태평양의 낙원’으로 불리는 뉴칼레도니아의 일데팽 섬. 5. 웅장한 대자연을 온몸으로 즐기는 캐나다 로키 캠핑.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겨레 esc]
거대한 빙하와 백야 
희귀한 야생동물 만나고
선상에서의 사교 즐기는
알래스카 크루즈

쏟아지는 별 바라보며
즐기는 친환경 글램핑
25억년 전 지구와 만나는
서호주 아웃백 탐험

열심히 일한 당신, 앞에 툭 떨어진 여행경비 300만원. 이 돈이면 어디로 어떤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300호를 맞아 ‘돈 300’으로 가능한, 나홀로 이색·호화 해외여행을 꿈꿔 봤다. 장거리 해외여행을 떠나기에 넉넉한 돈은 아니지만 결코 모자라는 돈도 아니다. 300만원으로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즐길 수 있는지, 각국 주한 관광청 책임자들이 가려 뽑은 ‘300만원 럭셔리 맞춤 여행’을 한데 모았다.

열차로 달리며 즐기는 산과 호수 스위스 4박6일 300만원이면, 스위스 열차여행을 추천한다. 스위스는 다양한 유럽을 한곳에서 느끼면서, 300만원을 알차게 이용할 수 있는 ‘비법’이 통하는 나라다.

우선 항공은 직항보다 경유편 항공을 선택해 비용을 절약하는 것이 첫째다. 제세금을 포함해 130만원가량의 항공을 선택한다. 다음 비법은 ‘스위스 4일 선택사용 패스’(약 31만2000원)를 사는 것이다. 일반 철도패스와 다르게 스위스 패스는 기차는 물론 버스·트램·보트 등 거의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비와 이동의 번거로움을 한번에 해결해준다. 잠잘 곳은 몽트뢰와 루체른 각 2박이다. 숙박은 1박 10만원대 3성 호텔. 비용을 더 줄이고 싶다면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한다.

레만 호수를 품고 있는 프랑스어권 도시 몽트뢰는 걸어서 둘러보기 좋은 아담하고 이국적인 도시다. 세계문화유산인 포도밭(800㏊) 경관 감상, 와인농가 탐방과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브베에서 출발하는 셰브레 와인열차를 타보는 것도 좋다. 다음날 루체른으로 향한다. 이때 유명한 스위스 관광열차 ‘골든패스라인’(약 3만원)을 이용한다. 경치 좋은 곳을 골라 설치된 관광열차는 놓칠 수 없는 여행수단이다. 다음날 스위스 패스로 리기산 정상에 오른다. 리기산은 ‘산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답다. 
석양 무렵 루체른으로 돌아와 루체른 호수 보트에 몸을 싣는다. 스위스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또다른 방법이자 마지막 밤을 맞이하는 낭만적인 시간이다. 쇼핑을 뺀 경비지만, 300만원이면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스위스 여행이다.

김남림 레일유럽 한국사무소 홍보실장

청정 알래스카 럭셔리 크루즈 7박9일 이색·호화 여행이라면 크루즈 여행이 정답이다. 300만원 예산으로 경험할 수 있는 9일짜리 프린세스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을 추천한다.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은 연중 가능한 게 아니다. 1년에 다섯달, 5~9월에만 갈 수 있다. 세계적 청정지역으로 빙하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지구상에 몇곳 남지 않은 여행지이기도 하다.

비용은 이렇게 나뉜다. 서울~시애틀 왕복항공권(이코노미석)이 150만원 선. 나머지는 10만t짜리 프린세스 크루즈(탑승객 정원 2600명) 이용에 들어간다. 물론, 객실은 저렴한 인사이드 객실(2인1실)이다. 하지만 선상 프로그램 이용 혜택은 똑같다. 크루즈 여행의 매력은 여유롭고 호화로운 휴식과 사교활동이다.

수영장·조깅트랙·스포츠센터에서 건강관리를 하며 운동을 즐길 수 있고, 영화관·도서관·아트갤러리·라운지에서 여가·문화생활을 할 수 있다. 24시간 룸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고, 전 일정 알래스카의 청정 식재료를 이용한 정찬 요리를 포함한 크루즈내 식사를 하게 된다. 정장과 드레스를 입고 즐기는 저녁식사를 제외하고는 뷔페식이다. 각층의 공연장·바 등에선 매일 저녁 시간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마음에 드는 행사를 골라 참석할 수 있다. 볼룸댄스 강습, 선장 주최 갈라디너 파티도 있다.

이동중이나 기항지에서 만나는 경관은 더 매력적이다. 알래스카의 거대한 빙하들, 밤늦도록 해가 지지 않는 백야 현상, 희귀한 야생동물들과의 조우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다. 알래스카의 대표적인 공원인 ‘글레이셔 베이 국립공원’ 방문도 곁들여진다. 여행자보험 포함해 299만원부터 있다.

김연경 프린세스 크루즈 한국사무소 마케팅실장

25억년 전 지구와 황홀한 별밤 서호주 아웃백 3박5일 300만원으로 특별한 여행을 생각한다면, 서호주 아웃백 여행을 추천한다. 서호주 아웃백은 끝없이 펼쳐진 붉은색 사막 지역이다. 거친 오프로드, 독특한 호주 야생동물, 동화에서 보았던 바오밥 나무들이 기다리는 곳이다.

그뿐인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별들, 가장 황홀한 별들을 관측할 수 있는 지역이다. 또 있다. 25억년 된 지구상의 가장 오래된 협곡인 카리지니 협곡지대가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방송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을 통해서도 알려진 이곳은,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도 매년 탐험에 나설 정도로 신비에 휩싸인 곳이다. 태어나 한번쯤 모험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찾아가야 할, 지상에서 가장 특별하고 매혹적인 경험이 기다리는 곳이다.

서호주 아웃백 3박5일의 비용과 내용을 따져 보자. 서울~서호주 퍼스 왕복항공권(이코노미석)이 140만원쯤 든다. 퍼스에서 카리지니 국립공원이 있는 파라버두까지 왕복 국내선 항공권은 약 40만원. 그리고 카리지니 3박 여행에 84만원이 들어간다.

숙박은 글램핑 스타일의 친환경 텐트 숙박시설인 에코 리트리트 스위트형(개별 욕실 있음)에서 할 수 있다. 숙박기간에 호주식 바비큐를 포함한 전 식사가 제공된다. 그리고 카리지니 국립공원 여행의 핵심인 ‘지구의 중심’ 탐방(식사 포함 25만원)과 환상적인 한밤 별자리 탐험(5만원)은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손병언 서호주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

남태평양 파라다이스 뉴칼레도니아 4박6일 300만원이면 남태평양의 ‘프렌치 파라다이스’ 뉴칼레도니아에서 잊을 수 없는 4박6일을 즐길 수 있다. 뉴칼레도니아는 어떤 곳인가? 태고의 원시림과 프랑스 문화가 접목된 멜라네시안 문화의 독특한 향기를 간직한 섬나라다. 국토의 60% 이상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나라는 뉴칼레도니아밖에 없다.

남프랑스의 작은 휴양도시를 떠올리게 하는 수도 누메아에서 희귀종이 가득한 수족관, 모젤항 아침시장, 세계적인 건축가 렌초 피아노의 치바우 문화센터를 본 뒤, 하루 정도는 뉴칼레도니아의 남동부 야테 지역 자연생태 탐험을 떠나볼 만하다.

‘블루 리버 파크 주립공원’ 주변에서 1억6000만년 전 생성된 암반·토양, 건조림·우림 등 다양한 숲, 그리고 뉴칼레도니아에만 존재하는 색다른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다. 뉴칼레도니아에서만 볼 수 있는 새 ‘카구’도 기다린다. 남태평양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일데팽 섬에도 꼭 들러봐야 한다. 섬을 병풍처럼 둘러싼 아로카리아 나무는 지구상에서 뉴칼레도니아밖에 없는 희귀 소나무다. 수도 누메아에서 호화로운 프랑스 요리를 즐겼다면, 일데팽에서는 싱싱한 바닷가재 구이를 맛봐야 한다. 직항 왕복항 
공료는 140만원 선(유류할증료 등 포함). 누메아 등에서 2~5성급의 다양한 호텔을 골라 묵을 수 있다. 누메아의 최고급 5성급 호텔인 르메리디앙 누메아 스탠더드룸의 경우 1박 30만원대부터다.

이명완 뉴칼레도니아관광청 한국지사장

대자연 속 ‘럭셔리 호텔’ 캐나다 로키 6박7일 캠핑 만년설을 머리에 얹은 3000m급 산봉우리들, 웅대한 계곡에 펼쳐진 침엽수림, 그리고 연초록빛 빙하호수가 반짝이는 곳. 변화무쌍하면서도 거대한 예술작품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로키는 그야말로 캐나다 여행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캐나디안 로키 지역에는 다양한 가격대의 숙소들이 있지만 성수기에 이곳을 여행한다면 숙박비 부담이 크다. 천혜의 대자연을 온몸으로 만끽하며 새로운 각도로 로키를 경험할 수 있는 방법, 바로 캠핑이다! 300만원이면 6박7일간 황홀한 로키의 품에 안겨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캐나다 로키에는 밴프 국립공원 13개, 재스퍼 국립공원 10개 등 33개의 캠핑장이 있다. 대형 캠핑장의 경우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도 갖췄다. 캠핑장 이용료는 16~30캐나다달러 수준(6박·4% 세금 제외)이다. 캠핑의 또다른 장점은 식대를 줄일 수 있다는 것. 미리 사둔 식료품으로 간단히 샌드위치 등을 만들어 먹거나 장작 사용료(약 9달러)를 내고 모닥불을 피워 바비큐요리 등 직접 푸짐한 성찬을 차릴 수도 있다. 캐나다 캠핑장의 종류는 국립·주립·사설로 나뉜다. 국립·주립은 대개 자연환경이 훌륭하고, 사설 캠핑장은 시설이 뛰어나다.

캐나다 로키에서 캠핑을 하다 보면 다양한 야생동물과 조우하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 텐트 문을 열었을 때 바로 앞에서 풀을 뜯고 있는 사슴과 만나는 기분은 어떨까? 또 낚시·카누·자전거타기·보트타기·수영 등 캠핑 중에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도 기다린다. 비용은 이렇다. 1인 왕복항공료 160만~200만원(제세금 포함), 캠핑장 이용료 30만원, 식비 30만원, 렌터카 70만원 선이다. 6~9월이 좋은 때다.

이영숙 주한 캐나다관광청 홍보실장

정리 이병학 기자 leebh99@hani.co.kr·사진제공 각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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