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을 이용해서 청계천에서 11 18일까지 열린다는 서울 등축제에 다녀왔어요.

꼬마, 등축제 가볼래?” 했더니, 뭔지도 모르면서 일단 나간다는 사실에 흔쾌히 응하더군요. 평소 조금만 걸어도 안아달라 업어달라 해서 미리 다짐을 해두었습니다. 유치원 마치면 항상 심심해 하는 꼬마가 내내 안타까웠고, 미안했던지라 뿌듯한 마음으로 지하철을 탔어요. 3시쯤 출발해 교보문고에도 들러 책도 사고, 도너츠까지 냠냠하고 나니 어느덧 5. 역시 넉넉하게 출발하길 잘했다 스스로를 칭찬하며, 광화문 시작점에서부터 청계천을 걸었습니다.

청계천을 따라서 큰~ 등이 줄줄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아무런 사전 정보도 기대도 없이 갔는데, 진짜 등만 있는 느낌? ㅋㅋ 조선시대 모습(, 생활상)등을 형상화 한 등들이 주우욱~~ 이어져 있고, 청계상가 있는 곳까지 가면 애니 캐릭터 등들이 등장.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그리고 뽀로로와 친구들, 폴리, 로보트 태권V 들이 등장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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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뽀로로와 태권브이 등 앞에서는 주제곡이 스피커를 통해 들려 오더라구요. 꼬마 눈과 귀가 번쩍번쩍! 광화문에서 청계상가까지 이어지는 길을 걸으면서 피곤했을텐데도 안아달라 업어달라 소리 한 번 안하던데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산책이 많기에, 요 두 군데가 사람이 가장 많았어요. 어두운 밤, 예쁜 색감의 조명들 덕분인지 카메라 들고 출사 나오신 분들도 많았구요. 한 번쯤 산책 삼아 가볼 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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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하단사진설명 : 도깨비무섭다며, 사진 빨리 찍으라고 표정이 저래요)

근데 요날은 즐거웠는데이틀 후 하원시간에 유치원 담임 쌤이 주말에 등축제 가신다면서요라고 하셨어요. 저흰 이미 다녀왔는데 말이지요. --?

그냥 대충 넘어갔었는데 토요일 아침이 되자, 꼬마가 엄마, 나 등축제 또 갈래요랍니다. 진짜 또 가고 싶었던 게로군 싶으니 안 갈 수가 없지 않겠어요? ㅠㅡㅠ이번엔 구체적 주문이 있었습니다.

엄마, 도너츠 3개 먹으면서 로보트 태권V 보고 싶어요

하필 왜 도너츠가 3개인지, 왜 또 가고 싶었는지는 아직 이해가 잘 안됩니다만, 아마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듣는 재미가 좋았었던 듯 합니다.

이 주문 실행을 위해 세 가족이 토요일 오후 집을 나섰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교보문고 안에 있는 도너츠 가게에서 도너츠를 사고 동아일보 사옥 앞으로 간 순간. 한 눈에도 바글바글한 사람들과 야광지휘봉들.. 줄을 가늠해보니 파이낸스 센터를 비잉빙~ 몇 바퀴를 돌아야 청계천 입구를 통해 등축제 현장에 입장할 수가 있어 보였습니다. 축구경기가 열리는 전광판 앞인가 싶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어요. >.<

결국 저흰 빙~ 돌아서 을지로 입구 정도에서 청계천으로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사람 많고 제대로 구경할 수 없을 바에 로보트 태권V나 보자고 구체적인 목표를 실행에 옮겨야 했어요. 그래서 딱 로보트 태권V노래만 백번 듣고 도너츠 세개 먹이고 돌아왔습니다. , 물론 징검다리 왕복도 몇 번 하구요. 제 지인 중에 징검다리 건너기 하다가 아이가 물에 풍덩 빠진 경우도 있었다 하니 주의 요망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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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미션임파서블!!을 외치려다가 꾹-참고 결국 로보트 태권V앞에서 도너츠 먹는 꼬마입니다. )

주말에 가시려고 했던 분들은....힘드실거예요이렇게까지 해서 봐야하는 것인지 ^^;;

그래두 머 나들이 한번 대차게 했네요. 다녀오실 분들은, 날씨 추우니 단단히들 입고 다녀오세요!!

 

Tip : 행사장 입구가 광화문만 있는 것은 아니고, 또 거기서만 사람들이 입장하지도 않는답니다. 중간중간 입구로 사용되는 곳이 서너군데 더 있습니다. 꾀를 써서 다리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면 더 잘 보이겠지-했는데, 사람 많으니 그것도 여의치않았어요. 이 방법은 평일날 이용하시면 좋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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