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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문자 서비스 계정의 소개 화면) 
오늘 딸아이 문자 서비스 계정의 소개 화면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 주말 만들었던 쇼콜라가 저렇게 멋져보였던가..'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딸아이는 저보다 디지털 기기 적응력이 뛰어납니다. 아마 딸아이와 문자를 주고받는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서일테지요.

지난주말 베이비트리 윤영희님이 알려준 레시피를 딸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레시피는 알려주었지만 과연 만들 수 있을까싶었는데 결국 만들어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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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는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박력밀가루와 버터, 초콜릿, 설탕. 동네 작은 수퍼에는 박력밀가루가 없어서 조금 큰 마트에 가서 아이들이 직접 구매해왔어요. 그리고 디지털 저울은 이번에 구매를 했습니다. 계란 거품기는 할머니집에 있다고 해서 빌려쓰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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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을 녹이고 있는 작은 아이. 오래전에 구입하고 안쓰던 앞치마와 머리수건도 둘렀어요. 표정이 제법 진지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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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핸드폰으로 윤영희님의 글에 있는 레시피를 확인하는 큰 아이. 미리 적어두고 요리를 시작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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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집에서 거품기를 가져오지 않아 몸으로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는 아빠. 다음에 꼭 빌려오겠다고 다짐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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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이 완성되었어요. 이제 모양틀에 넣고 구우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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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에 반죽을 넣고 나머지는 따로 틀에 넣어 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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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종이 틀에 넣은 반죽은 전기 오븐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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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이 익어가는 냄새가 솔솔~~ 아이들 입에서는 탄성이 절로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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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런데 1~2분 차이로 초코케익이 아니라 연탄케익이 되어 버렸어요. 아주 적은 용량의 반죽이라 시간 조절에 실패한 것이지요. 그래도 탄 윗부분을 벗겨내고 맛있게 먹었답니다.

밥솥에 반죽을 넣고 2번 취사한 가토 쇼콜라는 책에서 본 쇼콜라 비주얼과는 아주 많이 다르지만 맛은 아주 달콤하고 맛있었답니다.

솔직히 고백하건데
이번 가토 쇼콜라는 아이들과 아빠의 작품이랍니다.-.-;
막상 만든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머리가 아프고 허리도 쑤시는것 같은 것이 급기야 안방에 드러눕게 됩니다. 제가 해준 것이라곤 디지털 저울과 윤영희님의 레시피 글 URL을 찾아준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30여분 조용히 쉬었을까요. 
인간 거품기 역할을 하고 있는 아빠의 곡소리부터 아이들의 우왕좌왕 실갱이 소리로 편히 쉴수 없었지만 현장에 나가면 참견하고 내식대로 해버릴것 같아 꾹꾹 참고 기다려줬지요.
중간에 타는 냄새도 나고 밥솥을 비우며 투덜대는 소리도 들리더니 곧이어 환호성이 들리더군요.

드디어 상황종료?
부시시한 눈을 뜨고 주방에 나가보니 세계 2차대전 현장이 따로 없습니다.
이미 중간 시식으로 빵으로 배를 불려 가토 쇼콜라는 내일 아침에 시식을 하기로 하고 주방 정리를 했지요. 주방 정리하고 엉덩이를 바닥에 붙이니 밤 10시가 넘어갑니다. 
아이들은 처음이라 우왕좌왕했지만 재미있었고 다음에 하면 더 잘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다음날 아침
가토 쇼콜라 시식 시간.
찐한~ 초콜릿 맛의 달콤한 쇼콜라는 일요일 아침을 더욱 달콤하게 만들어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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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너무 얇게 된게 아닐까요? 밥솥의 크기를 조절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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