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하브루타를 유명 맘카페를 통해 처음 알게된 후 관심을 가졌던 부분인데 이렇게 책으로 만나게 되어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도서관에서 아이 책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엄마들과 육아 품앗이 활동을 하기로 했다가 갑자기 생긴 제 개인사정으로 인해 결국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사실 품앗이 활동을 하게 된다면 아이들과 책놀이 활동을, 더 나아가 하브루타를 꼭 한번 해보겠다고 계획했었답니다.
그 이유는 아이가 아직 4살, 어리지만 함께 책을 읽음으로서 아이와 어른이 함께 그 순간과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그림책이지만 아이가 손으로 가리키는 그림, 질문을 들으면서 아이는 나와 다른 시선으로 책을 보고 있구나, 내가 미쳐 몰랐던 부분을 아이는 알고 있었네, 아이의 그림을 해석하는 능력은 텍스트가 지배하고 있는 나의 생각과는 다르구나, 같은 책을 보며 서로 다르게 해석하는 모습은 저에게 머리를 세게 맞은 듯한 놀라움과 함께 경이로운 순간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험을 아이와, 그리고 가까운 이웃과 함께 쭉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이 책은 자신과의, 그리고 초등학생 자녀와의 시행착오를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하브루타를 하고 계신 어머니들의 글이라 저에게 많은 공감과 격려, 도움이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놀라웠던 점은 역시나 아이들의 생각은 어른이 생각하는 그 이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질문에 웃기도 하고 감탄도 하며, 아이들 스스로 해나가는 모습, 부모와의 유대관계를 통해 하브루타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하브루타는 책 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의 문제, 미술작품 등 곳곳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특히 나 혼자서 해보는 하브루타는 생각은 해보았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꼭 한번 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아이와의 대화가 어려울 떄 하브루타를 시작해 보라는 조언은 저에게 깊은 공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다정한 엄마, 친구같은 엄마가 되고 싶지만 아들이기도 하고 저 또한 무뚝뚝한 면이 있어 아이가 크면 어떤 대화를 나눠야하나 걱정한 적도 있는데 하브루타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부터라도 책을 읽으며 많은 대화를 나눠봐야겠습니다. 요즘 한참 왜?, 이건 무슨 역할을 해? 라는 질문을 엄청나게 쏟아내는 시기입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아이와 하브루타를 이어가는 데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동안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하브루타 활동지는 하브루타 관련 학문적 이론이 설명되어 있고 적용 단계별 생소한 단어와 함께 심오한 질문들이 나열되어 있어 마치 논술수업 문제집 같았습니다. 그래서 어린 우리 아이와 하기에는 어렵겠다는 느낌이 들어 시도 조차 해보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 하브루타에 대한 편견과 어려움이 사라진 느낌이 듭니다.
이야기 주제가 될 책 소개와 함께 과정에 아이들이 자유롭게 말한 질문과 확장 해 나간 실 예가 나와있어 이해하기 쉬웠고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질문에 질문을 하는 것, 무엇보다 일정한 틀이나 과정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하브루타의 핵심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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