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부모 두번째로 받은 책은 서천석 선생님의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이다.

서천석 선생님은 베이비트리 부모특강을 통해 강의 및 동영상으로도 만나본터라(물론 그분은 나를 모르시지만..^^;;) 무척 반가웠다.

책은 짧은 글들로 이루어졌지만 그 속에는 무거운 주제도 있었고 실천적 방안도 제시되어 있다.

육아휴직을 하고 10개월 우리 민이도 그만큼 많이 컸지만 점점 힘이 부치는 요즘..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선생님의 조곤조곤한 말투가 글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즐겁게 볼 수 있었다.

 

오늘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행복입니다.’ - 앞으로 복직을 하게되면 이렇게 온종일 같이 눈을 마주치며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 이거 해야 되는데, 참 저것도 있지, 낮잠 잘 시간인데 오늘은 왜 안자지?’ 끊임없이 다른 생각이 끼어드는 나.. 절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특히 요즘 공들여 만든 이유식이 입에 안 맞는지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휙 돌려버리고, 과일 줄때만 참새새끼 마냥 입을 쫙 벌리는 아이를 보며 좌절감에 욱하기도 했는데, 찬찬히 다른 방법을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유아기라 밥먹는 문제이지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겪게 되는 여러 상황들도 이와 비슷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줄까 고민하기에 앞서 어떻게 하면 내가 행복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먼저 찾으라는 말 참 맞는 말이다.

결국 아이는 부모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인생을 살아가니 말이다. 고통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평소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삶을 즐겁게 살고 있는지..

돌아보면 나는 대부분의 생을 남들이 하니까 그들이 좋다고 하니까 좋은건가 보다 하고 살아왔다. 그만큼 깊은 고민도 없었고 덕분에 편하긴 했지만 정작 이렇게 시간이 지나버리니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 나의 과제는 나니까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 요즘이야 한창 엄마만 찾느라 몸이 몇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지만 금새 자라 훌훌 떠난다 해도 받아들이고 격려하며 나는 나대로의 인생을 계속 살아가는 행복한 모습을 꿈꾸려면 부지런히 나를 돌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중 해보고 싶은 것 하나 보물 수첩만들기. 책에는 자신감이 약한 아이를 위해 만들면 좋다고 나와있는데 평소 부정적인 쪽으로 먼저 생각하는 나도 성공의 경험을 적어 놓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부모나 자란 환경 등 바꿀 수 없는 부분은 놓고 지금 내가 쓸 수 있는 카드에 집중하는 것 물론 이렇게 해도 나중에 아이가 느끼기에는 어떤 상실감을 경험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아이의 몫 지금 내가 할 수 것에 집중해서 오늘도 육아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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