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잘하고 있는 것일까'는 미래 교육 트랜드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교육에 트랜드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이 왠지 낯설게 느껴지지만, 교육도 역시 우리가 사는 시대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갑니다.

 

제가 교육과 트랜드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 이유는 교육에는 시대의 변화와 상관없이 윤리적이거나 도덕적인 면이 포함되어 있고, 그 근본은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2013년 현재 우리는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의 초입에 들어섰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미래가 예측 가능한 시기가 아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변화와 격동의 시기인 것이죠. 이런 극적인 변화는 2150년이 되면 다시 완만해져서 어느 정도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안정적 시기가 다시 펼쳐진다고 합니다.

, 현재 우리는 예전에 우리의 부모나 그 부모가 그러했듯이, 어느 정도 미래의 모습을 예측해서 자식들에게 어떠한 일을 해라 혹은 이런 직업을 가지는 것은 어떻겠냐고 말하는 것이 무

척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태어날 때부터 두 번째 뇌인 인터넷을 가진 이 시대의 아이들입니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상대방으로부터 즉각적인 반응을 얻는데 익숙하고, 거리, 시간, 타인과의 관계에서 이전 세대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세대입니다.

 

교육의 전인적인 면 뿐만 아니라, 사회에 나가기 위한 훈련을 하는 면을 떠올려보면, 위 두 가지 요인만으로도 충분히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저 역시 이런 환경에 익숙하지 않고,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할까 막연한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아직 저희 아이는 미취학 아동이지만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도 여러 학습지나 발달에 좋다고 홍보하는 매체는 많습니다. 그런 소소한 선택을 하는데도 여러 망설임이 있기 마련이지요.

책에서는 홈스쿨링이나 여러 학교의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상 깊었던 것은 명문대에서 지식을 공짜로 나누어주는 무크라던지 학비를 받고 정규대학 졸업장을 쥐어주는 초대형 온라인 대학 등입니다. 원한다면 누구나 쉽게 지식에 접근할 수 있고, 특정 학교에 다니지 않더라도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이지요. 아마 어떤 형태로든 교육의 모습은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사실 책에서처럼 미국 명문 대학 진학을 목표로 자녀를 스페인 가정에 입양시키는 부모가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들의 열의와 걱정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갑니다.

 

저자는 미래 세대가 갖춰야 할 다섯 가지 습관으로 주변 사람과 협업하기, 경계를 부수고 융합하기, 실패를 극복하고 즐기기, 새로운 정보 창조하기, 호기심으로 지적 능력 채우기 등을 들고 있습니다. 베이비트리 책 읽는 부모로 활동하면서 접하게 된 다른 책들에도 비슷한 내용이 언급된 기억이 있습니다 개인이 아닌 사회인으로써의 문제 해결과 실패에 대한 근성을 키우는 것인데요. 들을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자신도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개인적인 관점에서 해결하고 또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하면 사회적 이슈인 사건도 거의 관심을 두지 않거든요.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그냥 하지말자고 넘어간 적도 많구요.

결국 한 발 한발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 순간 고민하면서 말이죠. 인생에 정답지가 없으니 우리 아이에게 역시 그것을 강요하지 않으면서요. 하지만 제가 이 마음을 얼마나 간직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막상 학교에 들어가고 새로운 문제에 당면하면, 또 변하겠지요. 최소한 어떤 하나의 모습을 정해놓고 아이에게 강요하지는 말아야겠다라고 결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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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트리 책읽는 부모로 활동하면서 여러 좋은 책들과 부모님들을 만나서(비록 지면이지만..^^)

감사했습니다. 모두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하고 기운찬 2014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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