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이를 위한 책 이기도 하지만, 찬찬히 읽어 보니 우리들... 부모 자신을 위한 책입니다.

. 운동을 하라

. 적극적인 휴식을 취하라

. 잘 먹어라

. 잘 자라

. 순간적인 휴가를 떠나라

. 정서적 긴장을 풀라

 

적지 않은 육아 관련 서적을 읽고 내린 결론이

나와 남편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서로 사랑하며 자~알 살면 아이는 저절로 잘 큰다.

였는데, 이 책은 다른 어떤 책 보다 더 강력하게(?) 부모 자신이 잘 살 것을 권합니다.

 

한편으로는 직장맘인 제가 위안으로 삼았던 "시간의 양 보다는 질", 허를 찔렸습니다.

< 시간의 양 vs. 시간의 질 >

과도한 하루 일정에 쫓겨 정신 없이 살아가면서 우리는 아이들을 위해 '시간의 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나도 동의한다. 잠시 동안이라도 부모가 아무런 방해 없이 완전히 옆에 있어 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시간의 양' 또한 중요하다.

모든 부모는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고 다양한 의무를 지키느라 기진맥진 상태다.

하지만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 가능한 한 시간을 많이 내야 한다.

어느 정도까지는, 부모가 아이와 보내는 시간의 질은 그 시간의 양에 영향을 받는다.

직장을 그만두라는 얘기가 아니다.

아이와 시간을 더 많이 보낸다면 아이의 말을 들어줄 기회가 더 많이 생길 것이라는 얘기다.

위기의 순간이나 성공의 순간 혹은 감동의 순간에 부모가 항상 같이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와 시간을 더 많이 보낼수록 중요한 시기에 옆에서 이야기를 들어줄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다.

 

< 도움을 잘 구하는 아이 >

회복탄력성의 궁극적인 실천은 극단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필요해요" 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삶에 필수적이다.

우리는 아이들이 도움이 필요할 경우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 도움을 구할 수 있길 바란다.

... 중략 ...

도움의 손길을 구할 때 수치심은 필요 없다.

진정한 인간성humanity의 순간만 존재할 뿐이다.

 

개똥이 돌잔치를 하던 날.

저는 축하객들 앞에서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면서,

어떤 아이로 자랐으면 하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개똥이가 살면서 어려운 일이 있으면 도와 달라고 하고,

 또 다른 다른 사람이 도와 달라고 손을 내밀면 기꺼이 도와주는 그런 사람으로 자랐으면 합니다"

 

살면서 남에게 손 벌릴 일이 없을 거라고, 없게 하겠다고 생각 했는데,

살면 살수록 세상은 혼자 사는 게 아니라는 것을 ...

사람 인()자의 참뜻을 새록새록 알아 가던 참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저와 개똥이 모두 도움을 잘 구하는 사람이 되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어제도 회사에서 도움 구할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했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밤을 새야 할 지경이었습니다.

혹시, 시간을 단축할 방법이 없겠냐며 옆 동료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아이고, 진작 말씀 하시지. 이렇게 하면 오늘 퇴근 못하세요. 안쓰럽고로..." 하며

그는 퇴근도 미루고 도와 줬습니다.

1개의 결과만 예상대로 나오면 나머진 11개는 저 혼자서 할 수 있는 상황 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대로 나오지 않았고...

12개 중 1개만 우직한 방법으로 끝냈을 뿐 다른 시도들은 어떤 결과도 내지 못했습니다.

 

"빛의 속도를 경험하시게 될 거예요" 라고 큰소리 쳤던 옆자리 동료는

책을 뒤적이며 "~!!! 이게 아닌데, 이게 왜 이렇게 되지? ~ 돌아 버리겠네" 하는 한편,

"이래야 좀 사람이 인간미가 있지요"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결국.

자정을 넘겨 01시에 포기 선언을 하면서 "간만에 공부 했네"로 정리 하고 퇴근했습니다.

빛의 속도를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새벽까지 함께 도전을 해 주었던 동료에게 무한한 감사를 보냅니다.

 

< 집안일 하기도 공헌이다 >

중략

집안일에 대해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아이의 노력을 당연시하지 말기 바란다.

아이가 집안일을 마쳤을 때, 그 사실을 알아주고 고마움을 표시하라.

감사는 유대와 자신감을 강화시키는 강력한 도구다.

아이가 가정에 기여하는 것을 얼마나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표현하라.

 

청소하는개똥이.jpg

개똥이가 심심해서 청소하는 그날을 꿈꾸어 봅니다.


강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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