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대한민국 부모다....
대한민국의 부모가 된지 얼마 되지 않은 나.
이제껏 교육에 대해 비판적이고 객관적인 입장만 견지하다가 막상 부모가 되니 내가 그리도 비판했던 여느 부모들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입시위주의 경쟁적인 풍토를 조장하는 학교교육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도 정작 초등학교 교사로 돌아오면 어느 순간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다그치고 있는 내 모습.
조기교육을 시키기보다 아이에게 노는 시간을 많이 줘야 된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내 아이가 태어났을 때, 앞으로 어떻게 한글과 영어를 가르치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나.
이렇게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는 내가 바로 대한민국 부모....
아마 대부분의 부모들이 어쩌면 나와 같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문제의식은 가지고 있지만 그 한계를 벗어날 수 없었을 수도 있으리라.
그런 의미에서 한국사회의 구조적 모순 혹은 문제를 지적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른다.
총선을 앞둔 지금....
우리 부모들은 한국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시켜줄 누군가를 또 기다리고 있다.
또한 누구나 부모가 되지만 정작 진정한 부모가 되기 위한 교육이 실시되고 있지 않은 지금 “부모교육”이 정말 절실하다는 생각까지 다시금 해본다.
책을 통해 이렇게 다시금 나를 되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줘서 참 고맙고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