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 할아버지처럼 딱 감기 걸리기 쉬운 날씨네요. 주변에 감기 심하게 걸린 친구들이 있더라구요. 엄마들 보통 아이 키우면서 자기 몸 아파도 병원 안가고 넘어가려고 하잖아요. 이번엔 감기가 심한지 친구들이 병원가서 약 먹어야한다고. 그늘에서 반 팔 입고 있으면 약간 싸늘할 정도-한 낮은 예외- 햇볕 드는 곳은 따뜻하게 느껴지는 날들, 아침 하늘이 구름 한점 없이 어찌나 높고 파랗던지 가을이 왔구나란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요즘입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저 멀리, 멀리 보일 것 같네요. 아이들 학교 보내고 오전 시간에 밖에 나와 앉아있으면 거리가 조용해요. 도로로 차들이 지나가지만 인도에도 사람이 많지 않으니 그 많은 사람들이 다들 어디에선가 일을 하고 있겠지란 생각이 들면서 나만 비생산적인 시간을 보내는 듯 느껴져 잠시 위축되기도 했답니다.

아모스 할아버지-책 제목 줄여서 부를꼐요-를 보면 할아버지께서 느긋하시고 주위와 잘 어울리셔서 걱정거리가 없어보여요. 그런데 뭔가 신나지는 않아요. 왜 그럴까요? 그냥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혀주는 책이라서 그런가봐요. 참 신기한게 제가 이 책을 신나하면서 안 읽으니 아이들도 잘 찾지 않더라구요. 할아버지가 아플 때 동물 친구들이 찾아와 함께 해주는 따뜻한 이야기로 그림까지 따뜻하게 그려져있지만 처음에 한 두번 읽고는 책꽂이에 꽂혀있답니다. 나중에 이 책을 다시 펼치면 또 다른 느낌이 들 수도 있겠죠?

글을 올리면서 서로 다른 의견을 말한다는 게 우리 사회에서는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어요. 가까운 사람들은 물론이고 보통 주위 사람들과는 정치, 종교 이야기를 하는게 흔하지 않잖아요. 서로 생각까지 다르단 걸 확인하면 왠지 어색해지구요. 이런거 저런거 다 고려하다보면 말하지 않고 살아야하니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겠죠. 의견을 말하는 내 속마음부터 돌아봐야겠어요. 내가 나와 다른 의견을 말하는 사람을 '저 사람은 나와 달라.'라고 못박는 것은 아닌지.

 

모두들 화창한 가을을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만끽하시길 바라며 특히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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