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삼부자로 부잣집으로 통했는데, 올해 셋째가 태어나면서 사부자가 되었답니다. 둘째가 하는 말, "엄마, 우리집 부자지?"ㅋㅋ 남편과 제가 우린 삼부자야, 부자..하면서 자주 하던 농담을 떠올렸나 봅니다.


일곱, 다섯, 하나. 이렇게 삼형제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셋째를 낳고는 첫째 둘째 때 했던 '고립육아'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지요. 낳은 지 두달이 되기 전부터 열심히 동네 생협 '육아사랑방' 모임에 나가기 시작했어요. 두 아이 육아를 꼼꼼히 한 탓인지, 셋째 키우기는 너무 쉬워서 주위 초보 엄마들의 부러움과 선망의 눈빛을 잔뜩 받기도 했어요. 진심으로, 셋째는 거저 키우고 있어요. 잠을 마음대로 푹 잘 수 없다는 것, 편하게 양치할 시간도 없다는 것, 외출할 때 이유식과 간식을 바리바리 싸들고 다녀야 한다는 것 등등.. 을 빼면요.^^


힘들땐 육아 도우미들이 있어요. 집안 일을 하면 막내가 어디로 기어가고 있는 지 무얼 입에 넣고 있는 지 깜빡 놓칠 때가 있어요. 그럴때는 어김없이 첫째와 둘째가 어디선가 뛰어와서 얼른 위기 상황을 해결해 주고요. 유치원 가기 전에 꼬옥 동생을 안아주고 가는 아이들이 얼마나 이쁜지요. 막내도 형들이 유치원에 다녀오면 더 환하게 웃고 큰 소리로 옹알이를 한답니다.


엄마인 제게도 변화가 있어요. 막내를 보며 큰 애들도 이럴 때가 있었다는 것, 얼마되지 않았다는 것, 아직 어린데 벌써 어른처럼 행동하길 바랬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엄마가 좀 더 내려놓아야 한다는 걸 인정하게 되었어요. 좀더 쉽게 말하고 덜 말하고. 또 더 많이 안아주고 더 자주 웃어주고. 셋째가 우리에게 와서 우리는 정말 마음부자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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