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월 여아, 변기에 쉬를 못해요

자유글 조회수 18921 추천수 0 2011.03.18 21: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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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딱 만 27개월이 되었습니다.



작년 여름 18개월쯤 되었을 때 잠시 배변훈련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아직 말을 잘 못할 때였는데, 돌 정도부터 기저귀가 젖었을 때 윗옷을 들어 배를 보여주는 행동을 했답니다. (천기저귀를 쓰니 젖은 것을 잘 느꼈나 봅니다.) 그런데 18개월 전후로 쉬 했다는 행동을 해서 보면 아직 기저귀가 말라있고 5분쯤 뒤에 다시 확인하면 쉬를 한 것을 여러번 목격해서 서둘러 할 생각이 없던 배변훈련을 조금 앞당겼습니다.



유아용 변기도 사고 팬티도 샀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낮잠 자고 난 뒤에 변기에 앉히면 쉬를 잘하길래 팬티를 입혔더니, 쉬를 아주 조금 싸고, 잠시 뒤에 또 조금, 그런 식으로 한번에 할 양을 서너번에 나눠서 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넉넉하다고 생각했던 팬티 10장으로는 어림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바닥에 쉬를 하고 옷과 다리가 젖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한달 전부터 다시 배변훈련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틀 정도는 바닥에 쉬를 하더니, 그 다음부터는 참습니다. 가만히 지켜보니 거의 6시간 이상 쉬를 하지 않은 적도 있습니다. 오줌을 누고 싶을 때 “쉬 마려워!”라고 말하고 변기에 가기까지는 잘 하는데 변기에 쉬를 하지 않네요. 몇 번이나 방에서 화장실(유아용 변기가 화장실에 있습니다. )을 왔다갔다 하기만 하다가 가끔 변기 옆에서 선 채로 화장실 바닥에 쉬를 하거나 방바닥에 할 때도 있습니다.  2주쯤 지나서야 겨우 변기에 쉬하기를 성공했고, 그 뒤에도 하루 한두번 성공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오랫동안 참다가 바닥에 쉬를 하는 경우가 더 많았죠. 그리고 하윤이는 엄마가 같이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보다 혼자 화장실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엄마가 문 밖에 있을 때 쉬를 더 잘합니다.



 그런데 며칠 전 제사가 있어서 이틀 동안 큰집에 다녀온 뒤에 다시 변기에 쉬를 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변기에 앉기만 해도 칭찬스티커를 주고 변기에 쉬하면 두개씩 주고 했습니다만 별로 소용 없구요. 하윤이가 좋아하는 뽀로로 인형 변기에 쉬시키면서 엄마가 뒷쪽에 몰래 약병에 물 담아서 뽀로로는 변기에 쉬한다고 보여주기도 하고 했는데도 별로 소용없습니다. 바닥에 쉬하거나 했을 때 소리지르거나 때리거나 한 적도 한번도 없습니다. 그냥 좀 실망한 표정을 지으면서 “바닥에 쉬했네, 다음에는 변기에 하자, 하윤이가 바닥에 쉬를 하면 엄마가 걸레로 닦고 걸레도 빨고 바지도 빨아야 해서 힘드네. 하윤이도 다리에 쉬가 묻고 바지가 축축해지니까 안 좋지?” 뭐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보기에 하윤이는 신체적으로는 배변훈련의 준비가 다 된 아이인 것 같은데, 변기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심지어 어제는 쉬 마렵다며 변기에 앉았다 방에 왔다를 서너번 하더니 결국 스스로 바지를 벗고 기저귀를 찾아서 입은(팬티형 일회용 기저귀) 다음 쉬를 했답니다.



 “엄마는 큰 변기에 쉬해? 나는 작은 변기에 쉬할 거야.”, “변기에 쉬하는 건 좋아. 바닥에 쉬 하는 건 안 좋아.” 쉬가 마려울 때 “쉬할거야.” 등등 말 하는 것을 보면 변기에 쉬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고, 요의를 느끼고 참을 줄도 아는데 왜 변기에 앉았을 때 쉬가 안 나오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다리를 꼬고 참으면서도 변기에 앉아서는 쉬를 안하네요. 물소리를 들으면 쉬를 할까 싶어서 세면대에 물을 틀어보기도 했지만 소용없네요.  오히려 변기에 앉아있다말고 물장난 치겠다고 세면대로 향해서 더 곤란했습니다.



지금까지 아이를 키우면서 몇몇가지 문제가 있긴 했지만 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더군요. 밤중수유도, 수면 문제도 엄마의 약간의 노력과 시간이 해결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이 배변 문제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요즘은 너무 스트레스를 받네요. 아이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8개월 때는 배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제는 조금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아이가 이겨내야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이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혹시 비슷한 문제를 가지신 분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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