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기분도 그저그래서 아이들과 창경궁 단풍을 보러 나섰습니다.

그런데 창경궁으로 가다가 아이가 걷기 힘들어 해서 

가회동 한옥집 가기 전에 있는 정독도서관으로 발길을 돌렸지요.

몇 번 지나치기는 했었으나 안으로 들어가보긴 처음이었습니다.


정동도서관에 들어서기 전에 교육박물관이 있었습니다.

오잉...왠 박물관..

취학 직전인 아이에게 보여주기 좋겠다 싶어 박물관으로 발길을 돌렸죠. 


그런데 막상 들어가니 아이보다 제가 신기했습니다.

30여년전 시골 학교에서 볼 수 있는 학용품과 교실, 소풍 풍경들... 제 이전 세대들 모습들을 포함해서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20111109_01.JPG » 교육박물관


그래서 아이에게 신나게 설명을 해주었죠.

특히 칠판과 단상, 풍금, 난로, 도시락, 책상 4-5개가 있는 미니 교실이 재미 있었는데요 그곳에서 아이들과 앉아 교실 놀이도 했지요.

사진도 찍고 풍금도 치고 학교 놀이도 하다가 우연히 칠판 옆에 있는 수업시간표에 시선이 닿는 순간...

가슴이 턱하고 막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억나시나요?

수업시간표...

수십명이 좁은 교실에 앉아 수업 시간표 대로 공부할 일이 없어 잠시 잊고 있었는데 수업시간표를 보니 느낌이 좋지는 않더군요. 매일 수업 시간표에 맞게 가방을 싸고 숙제와 준비물을 챙기던... 


곧 들어가게 될 학교에 대해 좋은 이야기만 해 줬었는데 수업시간표를 보는 순간 '내 아이도 학교가서 저 시간표대로 하루 일과를 보내고 시험도 보고 스트레스 받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차리라 매일 놀면서 자랄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에까지 미치더군요.


왜 학교 생활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을까요?


예전보다 세월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요즘 아이들은 학교에서 즐거울까요?


남들이 다 하니 우리 아이도 같이 해야 할까요?


마냥 이쁘기만 하던 유아기가 지나고 부모로서 더 어려운 고민에 빠진 요즈음입니다.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수
3308 [자유글] 9세 남아 개똥이의 분노 유발 수학 풀이 [4] 강모씨 2018-08-14 4139
3307 [책읽는부모] 대한민국 엄마표 하브루타를 읽고 [2] 새복맘 2018-08-10 3782
3306 [자유글] '강아지똥' 다시 읽고 [4] 난엄마다 2018-08-10 3653
3305 [자유글]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폭염이 물러가고 있나봐요. 풀벌레 소리가 듣기 좋아요 ^^ imagefile [6] 아침 2018-08-10 3238
3304 [자유글] 기다리고 기다리던 진정한 여름. 신나는 물놀이터 ^^ imagefile 아침 2018-07-28 3133
3303 [직장맘] 9세 개똥이의 방학 첫날. [6] 강모씨 2018-07-26 3668
3302 [자유글] 쓰레기 줄이기. 지구에 내 흔적 적게 남기기. imagefile [2] 아침 2018-07-23 3733
3301 [건강] 양선아 기자님 체력키우기 글에 자극받아서 imagefile [4] 아침 2018-07-17 3556
3300 [자유글] 딸 키우는 재미 중 하나...^^ imagefile [4] 아침 2018-07-15 3924
3299 [책읽는부모] 2018 인디고 유스 북페어 - 인간이라는 가능성 image indigo2828 2018-07-14 3352
3298 [책읽는부모] 무슨 애엄마가 이렇습니다를 읽고 [4] 새복맘 2018-07-10 3988
3297 [책읽는부모] <무슨 애엄마가 이렇습니다> 9세 남아 개똥이에게 화두를... imagefile [4] 강모씨 2018-07-07 4340
3296 [자유글] 웰다잉, 나와 배우자의 죽음 준비 하기 imagefile 정은주 2018-07-03 5088
3295 [가족] <2018' 수수팥떡 가족사랑 건강캠프>올여름 최고의 휴가! 연1회만 진행되는^^~ imagefile kkebi33 2018-06-26 2968
3294 [건강] 물사마귀.. 그냥 두는 게 맞다 vs 짜야한다 뭐가 맞는건지.. [2] 아침 2018-06-21 4525
3293 [책읽는부모] '무슨 애엄마가 이렇습니다'를 읽고 [1] puumm 2018-06-18 4448
3292 [책읽는부모] <팬티 바르게 개는 법> 국/영/수 보다 중요한 것 imagefile [2] 강모씨 2018-06-16 5018
3291 [자유글] 어른이 봐도 재미있는 김영진 그림책 imagefile 아침 2018-06-15 3653
3290 [책읽는부모] <엄마의 독서> 육아와 독서 두 가지 모두를 만족시킬 책. imagefile [2] 강모씨 2018-06-03 4863
3289 [건강] 영구치가 나요 ^^ imagefile [2] 아침 2018-05-29 4156

인기글

최신댓글

Q.아기기 눈을깜박여요

안녕하세요아기눈으로인해 상담남깁니다20일후면 8개월이 되는 아기입니다점점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8개월인 지금까...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