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씨의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 뉴스가 여기저기 화제였습니다.
신문 1면 및 방송사의 톱뉴스로 나오길래 유투브에서 음악을 찾아 들어봤습니다.
음악에 대해 그리 잘 아는 것은 아니었지만
열심히 심취해서 연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연주도 좋았습니다.
그러면서 이 젊은 청년의 부모에 대해 궁금해지던차에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뉴스를 만났습니다.ㅋㅋ
그런데 의외였어요. 당연히 어릴적부터 음악 귀족 영재 코스를 밟았겠거니 했는데 뉴스는 좀 달랐습니다.
예전에는 부모의 무조건적 헌신, 음악 유전자를 타고난 2세들의 활약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번 우승의 쾌거는 열린 음악 영재 시스템과 좋은 선생님과의 연결, 그리고 좋은 음악에 대한 정보 접근성으로 손열음, 조성진 등의 음악 영재들이 빛을 보고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조성진씨의 부모도 평범한 직장인과 주부이며 부모가 뒤에서 조용히 묵묵히 지켜봐주는 정도라는 내용도 신선했구요.
그래서 이번 콩쿨 연주 곡 중 한곡을 다시 들어봤어요. 영상과 함께...
처음에 보이지 않던 그의 땀방울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눈두덩이의 땀방울이 보이시나요?
잘 안보이신다면 다른 장면...
곡은 아련하고 아름다웠고 강렬했으며 연주는 노련함과 극도의 절제가 느껴졌어요.
피아니스트나 피아노 음악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조성진의 땀방울은 본인이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고,
그 열정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이 가을
피아노곡 한 곡 감상 어떠세요?
Seong-Jin Cho – Sonate B flat minor Op. 35 (second stage)
아이에게 같이 보자고 하니 한참 듣다가
"그런데 저 아저씨는 표정이 왜 저래?"
하더군요. ㅠ.ㅠ
'지금은 이 곡의 아름다움을,
정상에 오르고자 노력하는 한 피아니스트의 땀방울이,
감동스럽지 않겠지만
언젠가 너도 너의 길을 찾게되면
그런 열정을 보여주었으면 좋겠구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참고로 땀방울은 11분을 훌쩍 넘겨서...^^)
위의 두번째 경연 곡이 내려졌네요.
예선 때의 다른 곡이 있어 공유합니다.
본선에서는 즐기고 예선에서는 떨렸다더니 보기에도 조금 긴장되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