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일이 썩 기쁘거나 떠들썩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3월 초가 (= 학기초) 생일이었던 탓에 반이 바뀌어 서먹한 친구들과 생일 파티를 하기가 힘들었던 상황 탓도 있었고,
커서는 내가 태어났음을 스스로 기뻐하는 데에는 사뭇 닭살이 돋는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떠들썩하게 속한 그룹&모임 마다 Party party~~로 생일주간을 보내는 친구들과는 스타일이 많이 달랐다.
(※개인의 취향이므로, 반대의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존중해용 ^^)
그러던 내가, 막상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다보니
아이 생일은 내가 더 기쁘고 챙겨주고 싶고 그래진다.
물론, 아직까지도 내 생일 뻑적지근한건 사양~^^
작년까지는 미역국, 새로한 밥, 케잌에 나물 세가지, 전 두개지는 꼭 상에 올려 기념해주었다.
올해는 일을 시작한 관계로 간단하게 미역국과 밥을 차려주었고,
생일기념 캠핑을 기획했다. (캠핑 후기는 사진 정리하고 올릴거예욧~^^)
쓸데없이 아침에 삼신상을 차려서 북쪽을 향해 놓아보기도 하고,
생일이라고 고대하고 있던 꼬마에게 커다란 케잌하나를 어린이집에 들려 보냈다.
친구들의 축하를 받고, 엄마 아빠의 선물을 받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축하 전화를 받고..
축하를 받는 기쁨을 누리는 꼬마의 얼굴이 생기를 얻었다.
천년만년 축하해 주고 싶은 아들램 생일..
내 마음대로 결론 "생일은 다른 사람이 기뻐해주는 행사" !!! ㅎㅎ
덧붙임 : 올해 꼬마는 유치원 친구로부터 아주아주 달콤한(?) 선물을 받았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