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부모는 다양한 교육적
지식을 갖춘 사람이 아닌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며, 사진의 과오를 인정하는 사람이다. 부모는 아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지만 모든 것을 완벽하게 잘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부모들이 꿈꾸는 언제나 강인하며, 이성적이고, 항상 아이에게 사랑을 주는 부모는 로봇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도 감정이 있고 아이보다 자기를 사랑하며 항상 아이를 도와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아이에게 알려 줘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아이의 회복탄력성보다는 엄마의, 나의 회복탄력성은 어찌 해야 할지에 대해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일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 처음 인생을 살면서 엄마와, 세상과 많은 배움을 경험하는 것처럼 나 또한 평생에 육아를 처음 해보며 아주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회복탄력성이나, 긍정심리학처럼 뭔가 학문적인 접근으로 육아의 중요한 한 면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저 자연스럽게 순리대로 아이를 키우면 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엄마가 되고
다양한 육아서와 책들을 읽으면서 엄마로서의 나의 모습을 확인하고 반성하기도 하지만 결국 총체적인 모습의 내가 어떤 사람인지 들여다보게 된다.
다양한 모습으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나에게,
엄마로서는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말을 듣거나 (말하는 사람은 강요가 아니라고 하겠지만 육아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강요로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렇게 안하면 아이가 잘못 된다고 하는데 그것이 강요가 아니고 무엇일까…?) 또는 엄마로서의 내가 나의 전체인 것처럼 (물론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은 누가 모르겠는가….?) 얘기를 하면 그 역할을 해내지 못했을 때 느껴지는 상실감과 미안함은 정말 크다.
하지만 나는 엄마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나의 모든 모습을 보면서 배운다.
결국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가 육아에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이 든다.
실패하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하고 적절하지 못한 모습을 보일 때도 많지만, 가족들을 위해서 열심히 많은 일을 하고 좀더 발전된 내 자신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며 다른 가족들과 이웃들과 더불어 살기 위해서 마음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훌륭한 육아가 되리라는 것이다.
사실…
여기저기서 (블로그나, 책이나 주변에서) ‘인기있는 엄마들’의 모습을 보면 내 모습과 비교되며 내가 뭘 하고 있나 우울할 때가 많다. 나의 다른 모습은 모두 짚어 던지고 육아에 전념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과도한 표현이 아닐 것이다. 많은 직장맘들이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 테니…)
하지만 결국 아이를 위해 내 모든 시간과 인생을 올인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의 모습을 아름답게 가꾸는 엄마가 좋은 육아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 마음을 달래고 그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노력한다.
(노력하지 않으면 그 마음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주변에 ‘멋진 엄마’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조금 부족하지만 그 부족함이 넘치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경우가 육아에도 적용되는 것 같다.
부모가 아이에게 물질적인 편안함과
정서적인 안정감을 제공해 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단순히 편안함과 안정감만을 제공하면 문제에
부딪혔을 때 이를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는 나약한 아이가 될 수 있다. 아이가 평소 너무 방어적이거나
내가 원하는 것은 모두 이루어져야 한다는 비현실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약한 아이일 수 있다. 혹은
이와 정반대로 과도하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고 하는 아이도 약한 아이다. 아이에게 적절한 시련과 좌절을
줘야 한다. 무조건 아이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거절을 하거나 반대로 부모의 요구를 수용하게
하라는 것이다.
즐거움과 현실 그리고 현실에
존재하는 시련 이 세가지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감정을 경험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