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스마트 브레인>을 받고서는 살짝 실망이었습니다.
베이비트리 책읽는 부모 2기 안내메일에 대한 답장으로,
'베이비트리(책읽는 부모)에 바라는 점 - 공부에 관한 책은 피해 주세요'라고 까지 했기에.
게다가 왜 그렇게 더디 읽히는지...
출/퇴근길 꼬박 3주를 붙잡고 있었습니다.
<똑똑한 양육, 야무진 내 아이를 위한 스마트 브레인>이라는 제목은 다소 거북했으나,
책을 읽으면서 보니 아마도 출판사 마케팅 전술 차원에서 부여된 제목인 듯 했습니다.
읽어 가면서... 대략 300쪽 전후 무렵
잘 읽히기 시작했고, 이 책의 근본은 아이의 위하고 이해하는데 있음을 알았습니다.
원작자외 2명의 번역 및 해설자의 코멘트는 과유불급.
다소 방해가 되는 면도 없지 않았지만,
한국 사회에 대한 예시는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사춘기 아이를 둔 부모에게는 더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먹고, 노는 것 그리고 충분한 수면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뇌는 자는 동안에도 일을 한다구요.
저는 IT 종사자 인데, 프로그래밍 하던 시절에는
회사 문을 나서는 순간 일은 잊었다 생각 했는데,
아침이면 고민하던 로직의 해결 방법이 떠오르고 출근해서 해 보면 신기하게도
문제가 풀린 경험이 있습니다.
사실 IT 종사자라면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지요.
남편에게도 "당신도 그런적 있지않아?" 물으니, (물론 그는 IT 종사자가 아닙니다)
눈만 꿈뻑 꿈뻑 합니다.
저자는 자신도 저와 유사한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확~! 와 닿았습니다.
나는 아이에게 어떤 부모였던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부모가 될 것인가에 대해 점검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똑똑한 양육은 아니더라도
(나를 위한 것이 아닌) 진정으로 아이를 위한 양육에 대한 결심이 깊어 졌습니다.
스마트폰이 대세인 세상에서 018번호에 2G폰은 고수하면서
아이가 깨어 있는 동안 TV, 컴 사용은 최소화 하고.
영상물은 보여주지 않는 제 나름이 고집이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모르겠으나,
이 책에 힘입어 더 버텨볼랍니다.
아자!!!
- 강모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