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면 풍족하고 꽉 찬 느낌.

실 생활은 전쟁터가 따로 없는 곳. 바로 저희 가족의 모습 입니다.

작년 뜻하지 않게 찾아온 셋째를 낳으며 순식간에 세아이의 엄마가 되었네요.

만 0세에서 만 9세까지 터울진 아이 셋을 키우다보니 제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 졌습니다.

막 사춘기에 한발을 담근 큰 아이의 마음읽기부터 막둥이가 우는 이유 파악까지....

그와중에 위로가 되는것은 육아서 뿐이었습니다.

나만 하는 고민이 아니라 모든 엄마의 고민 이라는 사실이, 그래도 우리 아이는 순한 편 이라는 사실에 감사하며 안도하며...육아서의 릴레이를 이어가던 도중 책읽는 부모에 선정되어 '고마워, 내 아이가 되어줘서'를 읽게 되었습니다.

 

사춘기에 막 접어든 큰 아이. 언행에 반항기가 묻어나고 해야할일은 하기 싫어하는 아이. 윽박 지르고 몰아세우기를 반복했더니 아이는 더 엇나가기 시작 했더랬습니다.

어린시절부터 맞벌이 때문에 여러 가족의 손에 맡겨져 키워졌던 아이에게 전 그저 명령하는 엄마 였었죠. 회사일에, 퇴근 후 집안일에, 아이는 로봇처럼 때되면 씻고 먹고 자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 한 적도 있었습니다. 아이의 감정은 내가 한가할때 기분 좋을 때 칭찬 몇 마디로 돌봐줄 수 있다고 생각 했던 오류를 범했었죠. 그 결과가 지금 11살의 이른사춘기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되, 행동은 잘 통제해야 합니다. 마음 읽기와 행동 통제 한 가지만을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를 항상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69P)

 

행동통제만 일삼았던 엄마에게 아이는 엄마와의 소통대신에 반항을 선택 했습니다. 마음을 읽어주기 시작하자 이제는 묻지도 않은 학교 이야기, 친구 이야기도 풀어 냅니다. 아직은 엄마 눈치를 보며 말 할 때도 있지만, 아이의 마음을 누그러트리는데 한걸음 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이를 사랑해서 잔소리를 한다고 부모들은 말하지만, 그 밑바닥에는 아이를 통제하고자 하는 마음, 엄마로서의 자존감 부족, 아이와 나를 분리하지 못하고 동일시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121P)

 

"누가 나 좋자고 이러니? 다 너 좋으라고 하는 얘기지." 모든 엄마들의 18번이 아닐까 싶습니다. 잔소리는 또다른 잔소리를 낳습니다. 학교에 다녀와 손 씻으라는 잔소리, 정리해라, 숙제해라, 아까 얘기 했는데 아직도 안 했니 등등...말을 해도해도 들어주지 않는 아이에게 얘기하곤 했습니다. '휴...내가 무슨 부귀 영화를 누리자고 이 잔소리를 하는지.' 아이에겐 엄마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모조리 잔소리라 듣는 동시에 흘려버리는 습관이 생기고요.

모든 사람들은 어린시절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 상처가 어린시절 뿐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무의식중에 인간관계에, 생활습관에, 말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엄마의 스트레스가 오롯이 본인에게 잔소리로 쏟아지는 것을 보며 자란 우리 아이가 상처를 차곡차곡 쌓아가며 자라지 않도록 엄마인 제 마음, 제 감정을 먼저 돌보고  그리고 좀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아이를 보려고 합니다.

 

'거창고 아이들의 직업을 찾는 위대한 질문'이라는 책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는데요, 공부가 아이의 미래를 보장해준다는 무의식적 편견을 깨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사교육은 전혀 시키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우리아이는 공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살고 있었던 어리석은 엄마 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공부해서 대학을 가야 먹고살 수 있다, 미래를 위해 지금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얘기 하면서 우리아이는 꿈이 없을 까 하고 고민하던 그 어리석은 이가 바로 내 자신 이라는 사실. 아이를 무조건 믿어주고, 아이의 꿈이 내가 그리던 아이의 미래와 다를 지라도 아이의 꿈을 인정해주는 엄마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런...시작부터 난관에 봉착 했습니다.

아이의 꿈이 야구선수 라네요. 아직은 선수가 될 만큼의 실력이 보이지 않더라도 아이의 꿈을 믿고 밀어줘야 하는데....세아이 맘인 저의 바쁜 일상이 아이의 꿈을 막는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길을 찾아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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