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해문의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를 읽었다.

회사에서 연초 인사이동으로 정신이 없었는데, 지지난 토요일에 당직이라 한가한 시간을 틈타 지난해 함께 책읽는 프로젝트에서 언급된 책 중에 하나인 편해문의 책을 후루룩 읽었다.

몇몇의 구절이 나의 마음에 닿았고, 우리 아이보다, 내 어린 시절에 맘껏 뛰어놀지 못한 어린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들과 긴시간의 교류가 생길 수 있도록 부모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하는 고민에 빠진다.

 

불안에 잡아먹힌 어른들 사이에서 불안에 먹히지 않는 아이들을 보기 때문이다.

어린이놀이운동은, 놀이의 반대는 '일'이 아니라 '불안'이고, 이 불안을 떨치는 가장 쉬운 길은 놀기라는 말로 첫발을 뗀다.

 

비석치기만큼 재미있는 것이 비석치기를 하기에 앞서 내게 맞는 비석을 찾아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어디 비석으로 쓸 만한 좋은 돌이 없나 찾는 일이다. ... 아이들과 비석 사이에 어떤 관계도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아이들이 비석을 자기 몸처럼 여길 까닭이 없다. 놀이 속에 있는 모든 아이가  주인 노릇을 할 때 그것이 놀이다.

 

소리 지르기, 달음박질, 뛰어내리기, 구르기, 울기, 물어뜯기, 던지기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 깊은 곳에 그대로 꾹꾸 눌러 감춰질 뿐이다.

 

놀이 결핍이 주의 집중 부족과 매우 관련이 크다.

 

자본주의에서 가장 큰 가르침은 물건을 사주지 않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아무것도 사주지 않는다에서 만약 뭔가를 하나 사줘야 한다면 자신과 아이에게 먼저 백번 물어보고 사줘야 한다.

 

게임의 세계에 온전히 빠지면 아이들은 세상의 많은 것에 관심을 끊는다. 인간이 느끼는 이러 저러한 사랑, 우애, 슬픔, 연민 등등의 감정에 그만 무심해진다는 말이다. 그러다가 문을 닫고 들어간다. 감정의 쪼글쪼글한 골들을 밋밋하게 만드는 게임ㅇ르 무엇으로 벌할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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