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책읽기 좋은 계절이다. 책뿐이랴 무엇을 해도 좋은 계절이다.

 

올해는 가을이 아닌 여름에 가장 많은 독서를 한 것으로 기록될 것 같다. 첫째 아이 여름 방학 한 달 동안 무려 9권의 책을 읽었으니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도 뿌듯한 결실을 얻었다. 낮에 두 아이 놀 때, 밤에 두 아이 잘 때 책 읽는 것이 나의 찜통더위 퇴치법이었고 내 삶의 활력소였다.

 

개학을 하니 아이 병설 유치원-차량 지원 없음- 등하교시키기, 하교 시간 이후에 학교 놀이터에서 한 시간씩 놀게 하기 등 밖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의외로 많아졌다. 그래도 한 주에 최소한 한 권 이상의 책을 읽고 있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는 동력이 도서관 이용이 아닌가 싶다. 집에서 가까운 작은 도서관과 예전에 살 던 곳 근처 큰 도서관 두 곳에서 책을 빌려 읽고 있다. 대여 기간이 정해져 있으니 자투리 시간엔 책에 먼저 손이 가게 된다. 도서관 검색 자료로 내가 읽고자 하는 책이 있는지 확인하고 목록을 정해서 찾아간다. 둘째를 어린이집에 못 보내고-대기 순서가 한참 남았다- 있기에 두 주에 한 번씩 멀리 있는 큰 도서관에 가는 것이 소풍이 되었다.

 

둘째가 태어나기 전 조산기가 있어 병원에 입원했었는데 그 때 ‘독서력을 키우려면 4년간 150권의 책은 읽어야 한다.’는 문구를 어느 책에선가 보았다. 그 때부터 둘째 낳고 전업주부로 지내면서 짬짬이 읽은 책이 만 3년 동안 88권이니 앞으로 1년간 최선을 다한다면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 요즘 부쩍 책 읽는데 속도도 붙은 것 같아 은근히 기대도 해본다.

 

문제는 나의 주 관심분야가 정치, 역사로 이 분야 책에 먼저 손이 간다는 것이다. 책 난이도도 만만찮고 육아에 소홀해지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연 초에 ‘육아서적 보는 양 늘리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육아 서적으로 읽은 책이 법륜 스님의 ‘엄마 수업’뿐이다. 이 계획을 작심삼일로 끝내지 않기 위해 ‘책 읽는 부모 3기’를 신청하게 되었다.

 

사실 더 큰 기대는 내가 쓴 글을 누군가가 읽는다는 것이다. 언젠가 책을 쓸 계획을 하고 있는데 그 시작으로 기사를 써 볼까 생각했다. 인터넷 신문사에 기자회원으로 덜컹 회원변경만 해놓고 아직 어떤 기사도 쓰지 못했다. 글을 쓴다는 것, 다른 사람들이 읽는 글을 쓴다는 게 적잖이 부담되었다.

 

이번 ‘책 읽는 부모 3기’를 통해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고 한다. 하나는 연초 계획했던 육아서적 읽기와 함께 여러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내 글쓰기의 시작을 여는 것이다.

 

그 기회를 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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