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들은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를 참 좋아해요. 특히 둘째가요~
도서관에서 빌렸던 노래하는 볼돼지 책도 아주 재미있게 읽길래
아이들의 의사는 묻지 않고 어린이날 선물로 김영진 그림책을 사줬답니다.
장난감이 아니라 아이들은 무지 실망했지만요...ㅋㅋ
김영진 그림책은 그림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구석구석 숨어있는 유머가 어찌나 재미난지.. 읽어주다가 육성으로 웃는 일이 많아요 ^^
이건 친구사귀기라는 책이예요.
처음 학교 입학했을 때, 또는 새 학기에 친구사귀기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어준 책이랍니다.
무언가에 집중하면 자기도 모르게 침을 흘리는 그린이를, 짝궁 해윤이는 더럽다며 면박을 줘요.
반박하며 소리치고 싶지만 참고 마는 그린이..
그렇게 마음이 힘들었던 때, 친했던 유치원 친구들과 동창회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그린이는 기억 못 하고 있었지만 그린이는 유치원에서 단짝이었던 친구 소연이를 처음엔 못생겨서 싫다고 했대요.
말풍선 안의 글도 읽다보면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는 대사가 많아요.
그린이가 이날 밤 꿈에 소연이와 결혼을 하는데 그 페이지 대사들도 어찌나 재미나던지요. 읽어주다가 엄마가 깔깔 웃으니 아이들이 더 즐거워합니다 ㅎㅎ
유치원 동창회를 마치고 새로운 다짐으로 학교에 간 그린이를 또 놀리는 해윤이.
하지말라고 또박또박 얘기하는 그린이가 대견하기도 하고 웃음도 납니다.
해윤이가 우는 이유를 저희 아들에게도 물어봤는데 모르겠답니다 ㅎㅎ
입학한지 두 달, 유치원만큼은 아니지만 학교도 좋아졌다니 다행이지요?
저희 아이도 내년에 초등학생이 되는데 잘 적응해야 할텐데요..
입학 후에 다시 읽어주고 싶어요 ^^
이 분 책은 억지스럽지 않은 유머와 감동이 담겨있어서 참 좋아요. 이 책 말고도 전체적으로 내용이 좋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추천드려봐요 ^^
아, 그리고 볼돼지 책을 제외한 나머지 책들에 하얗고 까만 점들이 너무 많아서 인쇄에 문제가 있나 문의했는데 작가의 의도라고 하네요. 혹시나 책 구입하고 저처럼 갸우뚱하시는 분들 계실까봐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