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베이비 트리는 처음인데 친구 소개로 글을 납깁니다.
이렇게 육아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 있다는게 참으로 반갑습니다.
저는 회사생활 15년차, 우리 아들은 이제 48개월(5살 유치원생) 입니다. 올 3월부터 유치원을 다녔고 저는 시어머님과 같이 살고있어서 아이가 하원하는 4시면 어머니와 동네친구들과 아이는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2-3시간씩 신나게 놀고 있어요.
사실 그래서 저와 신랑은 주말엔 적어도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등산을 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했고 작년부터 아이와 하루 3-4시간 정도 되는 왕복코스를 다녔어요. 올 봄 부터는 남한산성에 거의 매주 다니면서 체력도 단련하고 아이와 특별한 시간도 가졌어요. 아이도 처음엔 힘들어 하더니 지난달에 같이 갔을 때엔 어른들 보다 더 잘 오르더라구요. (#사진은 아이와 아빠가 손잡고 산성 저 너머로 가는 사진이에요..) 서울근교에서 자연을 보여주고 아이와 함께 체력을 보강하고 싶으시다면 능선으로만 이어져서 그렇게 힘들지않은 남한산성 등반을 추천드려요.
그런데 지난달 메르스가 유행되면서 우리 가족은 등산도 가지못하고 결국 아파트 놀이터로 아이와 향했는데요. 아들과 둘이 숨바꼭질, 모래놀이, 친구들을 만들어서 3-4명이서 술래잡기 등등 하루 3-4시간을 훌쩍 넘겨서.. 같이 하다보니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이가 아직은 무엇이 부족한지, 그리고 얼마나 신나게 친구들과 뛰어노는지를 알게되었어요.
그 동안 어른들의 산행에서는 보지 못했던 아이의 아이다운 너무나 이쁜 모습들 덕엔 요샌 둘이서 놀이터 누비는 재미에 주말 뿐 아니라 새벽시간도 간답니다. (아이가 저녁에 6시반정도에 자서 아침 5시에 기상을 하곤 하거든요. ) 아래는 이번 달 제 카카오스토리에 있는 글이에요. (# 사진은 놀이터 2층의 나무집에서 비오던 날 새벽 둘이서 새우깡 먹으면서 타이머 맞춰놓고 찍은 사진입니다. 아침 햇살덕에 많이 흔들렸지만..분위기는 짐작이 가시죠?)
"5시반 기상
아이와 새우깡 사러가기~
아이. 엄마 밖에서 먹고 들어가고싶어
나. 비가 오잖아 방에가서 먹자
아이. 내가 비 안맞는곳알아. .
나. 그래? 가볼까?
아이. 조아! 근데 의자는 아니야. . 따라와봐. .
아이가 신나게 데려간곳은 놀이터 미끄럼틀위 나무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