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우선순위의 차이는 있지만 내 아이가 공부를 잘 하기를 바라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그런 마음의 정도가 때로는 지나쳐서 오히려 아이를 망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여전히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조기교육과 관련된 정보들은 넘쳐나고 있다.
부모가 내 아이를 어떻게 키울것인가에 대한 양육관이 굳건하지 않는 한, 주위의 엄마들이 “아직도 그 집 아이는 OO 안 시켜?”라고 하는 말을 듣다보면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고 하니... 우리나라 교육은 ‘옆집 엄마’가 망친다고 하는 말에 웃음이 나면서도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처음 <내 아이의 공부두뇌>라는 책을 받아들고 과연 이 책에서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지 궁금했다. 책 제목에서 이전에 선정되었던 책들과는 다른 방향성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든 생각은 '교육은 때가 있다. 그 때에 맞춰서 개발해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였다.
아이의 뇌는 성장과정에 따라 발달되는 영역이 다르다고 하니, 제 때에 적절한 자극으로 두뇌를 개발하고 학습효과를 높여주는 것이, 무리한 조기교육보다 낫다는 결론.
더 빨리, 더 많은 내용을 선행 학습 시켜서 다른 아이들보다 앞서가도록 해주고 싶겠지만, 아이의 뇌는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며, 그 상태에서 부모의 욕심만 앞세우다보면 아이는 몸도 마음도 다칠 뿐이다.
결국 책 읽는 부모 1기 때 선정된 도서들을 읽으면서 일관되게 드는 생각은 '내 아이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다려주는 것이 최고이자 최선의 양육법’이라는 것이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는 법.
그 때를 잘 알고, 그 시기에 맞는 자극과 학습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진정으로 아이를 위하는 길이요, 좋은 부모가 되는 길이 아닐까 싶다.
* 개인적으로 '책 읽는 부모’1기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참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덕분에 매월 좋은 책들을 만날 수 있었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의 내 모습을 돌아보고 다시 한번 새롭게 마음을 다져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니까요.
앞으로도 '책 읽는 부모’를 통해 많은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양육할 수 있는 길을 고민하고, 그에 대한 좋은 방법을 서로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은 기회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