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처음 부터 술술 잘 읽혔습니다.
저자가 상담한 청소년과 그 부모에 대한 사례였는데,
그 내용은 TV '사랑과 전쟁' 만큼이나 자극적(?!!!) 이었습니다.
정말 이럴까?
대한민국 청소년과 부모의 현실이 정말 이런걸까?
저자가 상담한 청소년과 부모에 한정된 것이 아닐까?
그러나 극히 일부라도 보기엔 그 사례가 많았습니다. 많아도 너무 많았습니다.
저의 고교시절(1985~1987)에도 엄마를 'xx년'이라고 하고,
"엄마한테 혼났다"가 아닌 "싸웠다"고 표현하는 같은반 아이가 1~2명 있기는 했지만,
통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아빠는 '찌질이', 엄마는 'xx년' 이게 현실이라니...
절망적이었습니다.
두려웠습니다.
유럽이나 뉴질랜드 사례를 보면서 부러웠습니다.
아! 이렇게 살 수도 있구나. 가능하구나.
그래서 사람들이 떠나는구나.
그래서 기러기 아빠가 되고, 이민을 가는 거구나.
절망으로 치닫던 책은 희망으로 전환합니다.
아마도 저자가 책을 쓰기로 마음 먹은 것은,
절망을 알리기 위함이 아니라, 희망으로 함.께. 가자는 말하기 위해서 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하나의 작은 행동에서 시작하면 된다.
. 더 많이 개입하고, 더 크고 분명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라.
. 유럽이 가능하고, 뉴질랜드가 가능하고, 캐나다가 가능한 일들이 왜 한국에서는 가능하지 않단 말인가?
. "현실적이 되자.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자" 이것이 프랑스 68혁명의 슬로건이었다.
. 2012년, 한국에서 다시 외친다. "비현실적이 되자. 그래야 가능해진다."
저는 공부 잘 한다고 모든 것을 허용하는 부모가 되지 않겠습니다.
아니, 공부 잘 하기를 바라는 부모가 되지 않겠습니다.
"너는 나 처럼 살지 말아라" 라고 말하는 부모가 되지 않겠습니다.
"아빠처럼만 살아라. 성실하지, 자상하지, 운동 잘하지, 쎈쑤만점이지",
"엄마처럼만 살아라. 책을 가까이 하고, 음악과 영화를 좋아하고, 일도 열심히 하잖아"
라고 말하는 부모가 되겠습니다.
- 강모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