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는 단순한 육아서라기 보다는 아이가 태어나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심리적으로 접근한 좋은 심리서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상식을 얻고 육아로 소진된 몸과 마음에 위로를 받으려고 했다가 엄마인 저 자신의 깊숙한 곳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저의 성장 배경이 지금 자라고 있는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하고 싶지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겠지요. 늘 농삿일로 바쁘셨던 부모님과 함께한 시간이 많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정겨운 대화가 오고 간 횟수도 손에 꼽을 정도지요. 그래서인지 저는 내 아이에게 친구같은 엄마, 자상한 엄마, 포근한 엄마가 되야겠다 마음을 먹었어요. 

 

비록 아이가 세살이지만 먹고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은 의견을 물어 결정을 하고 되도록이면 부정적인 반응보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아이게게 보이려고 했지요.  어린이집을 보내지 않아도 어린이 도서관 프로그램 등을 찾아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겪게 해주는 수고도 아끼지 않았지요. 덕분에 또래 아이들 보다 예의 바르고, 똑똑한 아이로 크고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둘째가 생기면서 저의 행동도 처음 마음가짐과는 달라지게 되었지요.

 

첫째 때와 다르게 입덧이 심하다 보니 몸이 피곤해지고 하루 24시간 붙어있는 아이에게 그 피곤이 고스라니 전달되었나 봅니다. 아이는 평소 하지 않던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몇번을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고, 다소 과격해진 행동을 많이하게 되었지요. 처음엔 눈에 보이지 않았던 행동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쌓여 지금은 큰 소리로 아이의 행동을 제지하는 수준에 까지 이르게 되었지요.

 

몇일 전 백화점에 쇼핑을 갔다가 통제할 수 없는 아이의 행동을 보고 아이에게 화를 내고 혼을 내고 심지어 손찌검까지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이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 낮잠자려 누워있는 아이를 안고 엄마가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사과를 하며 눈물을 흘린 일이 있었습니다. 동생을 가진 것도 너를 위한 것이라면서 엄마는 정작 너에게 왜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일까? 너의 입장에서 엄마는 왜 생각을 못했던 것일까? 지금 저와 아이가 겪는 이 모든 과정들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자라게 하겠지만 단순하게 자라는 것이 아닌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중요한 것인데 말이죠.   

 

<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를 읽으면서 저의 행동들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해야할 일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혼자서 밥 숟가락으로 밥을 먹게 한다.

2. 만화를 보고, 아이스크림 먹을 때 한번만 더 하고 조를때는 단호하게 거절한다.

3. 동생이 태어나더라도 아이의 행동을 나의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4. 스스로 경험하게 하고, 가보게 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배울 기회를 많이 주도록 하자.

5. 좋은 습관을 갖게 하자.

6. 구체적으로 칭찬하고, 과정을 칭찬하자.

7. 꾸중을 할때 구체적인 행동을 지적하고 아이의 성품이 아닌 상황에 대해 꾸짖자.

 

책 속에는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도움이 되는 좋은 글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먼저 영혼이 강한 엄마가 되어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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