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엄마 아빠.

저에요. 

엄마 아빠의 공주, 웬수, 하나밖에 없는 딸, 00예요.


오늘도

엄마는 직장나간 딸래미 집에 오셔서 청소를 해주시고

어린이집에 있는 작은 손녀를 픽업하고

학원 다녀오는 큰 손녀를 맞이 해 주셨겠죠.

아빠는 엄마를 도와 작은 손녀를 픽업해주시고 

손녀들이 먹고 싶다는 아이스크림과 과자와 과일을 사주셨겠죠.


오늘 아침 작은 아이가 그러더군요.

"할머니가 그러는데 엄마가 웬수래..."


농담삼아 아이들에게 하신 말씀인지 알지만

내심 제 진심이 전달이 안되었나 걱정도 되었습니다.


엄마 아빠

제가 늘 감사드리고 사랑하고 있다는 거 아세요?

집에 오면 아이들 먼저 챙기고 아이들 가방속의 안내문 확인하느라고

엄마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못해드렸지만

늘 감사드리고 사랑한답니다.


하루빨리 자유롭게 해드려야지 하면서

하루만 더, 하루만 더...


손녀를 핑계삼아 엄마 아빠를 못살게 구는건

어쩌면 엄마 아빠 옆에 늘 어린아이 처럼 있고 싶은 

덜 자란 제 자아가 아닐까 싶어요.


손녀들보다 하루빨리 딸래미가 커야 할텐데요.ㅋㅋ


엄마 아빠

사랑해요.

건강하세요.


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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