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산 처가에 갔다. 직년 겨울에 갔으니까 거의 반년 만이다. 처가는 부산의 서쪽 다대포 해수욕장 근처로, 집에서 바다가 훤하게 보였다. 가까이 있으면 더 가지 않듯 늘 이번에는 바닷가에 가자고 하고는 집에서 바다만 바라보다가 올라오는 일이 많았다. 이번에도 바다를 보자고 다짐 아닌 다짐을 하며 내려왔다. 처가에 도착한 다음날 이었다.

   

아빠 : 서령아, 바다 보러 가자.

서령 : 싫어.

그렇다면 이번에는

아빠 : 서령아, 철썩. 어서 와 철썩.

서령 : 파도는 눈코입이 없어서 말할 수 없어요.

아빠 : 그럼 철썩 하는 소리는 어디서 나는 거야?

서령 : 그건 소리 내는 게 아니라 파도가 만나서 그런 거야. 입으로 내는 소리가 아니라 몸으로 내는 소리야. 파란 몸이 내는 소리야. 엄마 아빠는 입이 없는데 몸으로 내는 거였는데 몰랐구나.

아빠 : ….

 

우여곡절 끝에 서령이를 꼬셔 바닷가에 갔다. 목표 완수. 그곳에서 파란 몸이 내는 소리를 들었다.

 

몸이 낸 소리야.JPG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sort
141 [가족] [토토로네 미국집] 로맨틱 미국 부부 imagefile [1] pororo0308 2014-03-10 5220
140 [가족] 사업은 실패했지, 결혼은 성공했어 image 베이비트리 2012-07-30 5219
139 [가족] *마트에서 저와 유사 향기를 풍기신 아버님께 [6] guk8415 2012-09-13 5182
138 [가족] [토토로네 미국집] 응원합니다. 당신의 멋진 삶을 imagefile [2] pororo0308 2014-05-23 5179
137 [가족] [알뜰살뜰우주네]고손녀가 올리는 절 [6] satimetta 2014-12-10 5171
136 [가족] 여섯살 현이의 선택과 자신감 imagefile [2] 리디아 2012-09-06 5159
135 [가족] [거짓말] 세상의 낚시꾼은 다 뻥쟁이~~^^ imagefile [2] trustjoon 2012-08-20 5154
134 [가족] 나 이현이랑 산타 마을에 가기로 했어 imagefile [10] anna8078 2012-12-21 5148
133 [가족] 나도 이제 어버이~ imagefile [1] blue029 2013-05-09 5142
132 [가족] [토토로네 미국집] 100일 학교잔치- 따말 한마디"네가 자랑스러워" imagefile [9] pororo0308 2014-02-25 5142
131 [가족] 영화관에서도 딸 울린 아빠 [2] third17 2014-01-14 5140
130 [가족] [책읽는부모2기응모] 엄마, 아빠 감사해요^^ yahori 2012-05-04 5138
129 [가족] 틀니 [5] 숲을거닐다 2014-12-10 5129
128 [가족] [육아웹툰]야옹선생의 (근거중심)자연주의 육아 - 키 크는 주사 imagefile [7] 야옹선생 2014-10-23 5127
127 [가족]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마워 imagefile [6] 숲을거닐다 2015-02-27 5116
126 [가족] [2013] 둘째 돌을 앞두고 imagefile [2] lizzyikim 2013-02-06 5114
125 [가족] [토토로네 미국집] 응답하라! 설 명절 [6] pororo0308 2014-01-29 5111
124 [가족] 남편을 어떻게 부르세요? [6] 숲을거닐다 2015-01-30 5107
» [가족] 아빠와 딸의 마주이야기8)몸으로 내는 소리야 imagefile [2] artika 2013-06-27 5105
122 [가족] [아내없이살아가기7] 토요일 오전의 행복 imagefile [1] 홍창욱 2014-03-08 5082

인기글

최신댓글

Q.아기기 눈을깜박여요

안녕하세요아기눈으로인해 상담남깁니다20일후면 8개월이 되는 아기입니다점점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8개월인 지금까...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