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아 키우게 된 후로 엄마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유치원 다닐때, 초등학교 입학했을때, 크리스마스때... 어린 시절 기억이 드문드문 떠오른다.

엄마도 그때는 젊은 여인이고, 사람이었다고 생각하니 서운하고 섭섭했던 기억이 다소 위안을 받는다. 우리는 쿨하게 연애를 즐기듯 친밀하거나 속속들이 일상을 공유하는 친구같은 사이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냥..엄마와 딸 서로의 자리에서 그 역할을 묵묵히 할 뿐이었다.

 

'변함없이 여기는 너의 집이고 

 나는 너의 밥을 지을 것이고

 누군가의 품이 그리우면 내가 언제든지 너를 먼저 안을 거야

 너의 좋은 점도 나쁜 점도 모두 받아들이고

 기쁨도 슬픔도 함께 공감해줄께.' - P200

 

'나는 너의 밥을 지을 것이다..' 처럼 현실적이고도 헌신적인 사랑의 표현이 있을까.

나는 항상 엄마가 챙겨주시는 밥한끼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 굳이 어떤 말을 하지 않아도 엄마가 해주는 음식을 먹으면 몸에 온기가 돌면서 힘이 났다. 먹고싶은 것을 내가 먹고 싶을 때 맛있게 차려주는 엄마.. 얼마나 매력적인가.. 나도 아들에게 그런 엄마가 되고 싶다.

 

사실 누군가를 위해(혹은 나를 위해) 밥을 짓는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 줄 몰랐다. 

밥은 집에 가면 항상 있는 거였고, 때가 되면 뚝딱 나오는 것이었다.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리게 된 후에도 밖에서 먹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아기와 함께 온전히 집에 있는 지금..왜 이렇게 조리 시간은 길고 끼니때는 빨리 다가오는지..

비단 밥 짓는 것뿐 아니라 아이의 좋은 점도 나쁜 점도 모두 받아들이고, 함께 공감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 너무 감정이입이 되서 흥분하거나, 버럭 소리를 지르거나, 내가 더 속상해하지 않을까.. 그래도 난 우리 아이한테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엄마니까 여유로운 마음으로 잘 대처 할 수 있을꺼라 믿어본다.

 

남들만큼 해야한다가 아닌 나대로 자연스럽고 자유스러운 작가의 관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책을 만들어 아이에게 줄 수 있다는 것도 꽤 근사하고 멋진 일이라 부럽기도 하다. 엄마라는 존재는 생각만큼 그리 대단하지도, 대단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작가의 말처럼 큰 부담감은 내려놓고 아이와 함께 하는 순간순간 진심으로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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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다짐 중간보고 입니다.~>

제가 했던 다짐은..

1. 한달에 한권이라도 책을 읽자

2. 운동을 하여 기초 체력을 기르자

3. 영어공부를 하자 인데요..

1번을 제외한 나머지는 진도가 너무 미미하여 차마 하고 있다고 말씀을 못드리겠네요. ㅠ

그나마 1번도 베이비트리 덕분에 ..^^;; (항상 감사드려요..^^)

올해 마지막까지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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