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참 빠른것 같다. 결혼을 하고 유림양을 낳고..내년이면 6살 꼬마아가씨가 되는 딸. 기어다니고 걸음마 배운다고 한창 정신없던 시간 언제 커서 엄마아빠 손잡고 마음껏 걸을까 생각했는데 이젠 내 옆에서 사랑스런 딸, 친구같은 딸이 되어 알콩달콩하며 지내고 있으니..모유수유, 기저귀갈이, 이유식등등 까마득한 옛이야기 같다. 정말 그랬나 싶을 정도의 아련한 추억이 되어버렸다. 유림이 키울때도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수입 육아용품들이 한창 유행을 했다. 물론 지금은 더 하지만. 다들 아들 딸 한명 낳아 귀하게 애지중지하며 키우기에 더 좋은것을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똑같다고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유림이도 외동딸이지만 언니, 오빠들, 조카들이 사용하던 육아용품을 대대로 물려받고서 자랐다. 수십년의 세월이 묻었다고해서 뭐가 문제가 된것도 하나 없고 지금껏 잘 자라고 있다. 세상에 태어나 평생 한번 겪게 되는 영아기, 이유기...그렇게 명품으로 양육을 한다고 해서 특출나게 두각을 보일것도 아니고 똑같이 유치원 가고 학교가고 같은 하늘아래서 세상을 살아갈건데 왜 그렇게 요즘 부모들은 유별난지. 그건 어디까지나 내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를 포장하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수입 유모차에 카시트, 의류, 입으로 들어가는 먹거리까지...돌도 되지 않는 아이의 방에 물 건너 온 수입 교구들로 가득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엄마는 컴퓨터 쇼핑에 빠져 다른 선배맘들의 사용 후기에 쌍심지를 켜고 구입수, 후기글이 많으면 무조건 손가락하나 까딱하여 주문..정말이지 여기서도 우리나라 엄마들의 교육열풍을 알 수있다. 조기교육열풍!!! 언젠가는 이런 의미 없는 엄마들의 교육바람이 잠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요즘 부모들이 다 그런것은 아니다. 한편에는 또 다른 생각으로 나름의 육아와 교육으로 아이를 보듬는 부모들이 많이있다. 몇달 된것 같다. 전통육아에 대한 프로그램을 접한게..물론 나역시 관심이 많은 부분이기에 TV와 컴퓨터로 접했다. 정말 시청하는 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맞다! 저거다! 왜 미처 몰랐을까?라는 이야기가 연신 터져나왔다. 내용에 대해 남편에게도 이야기를 했더니 아는 선생님으로 부터 이야기를 전해듣고 접했다고 한다. 남편역시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에 있기에 더더욱 공감을 하고서 우리나라 부모들의 잘못된 육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누구나가 다 잘못되었다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것에 대에 고치려고 하지 않고 남들이 그렇게 하니 내 아이도 어쩔 수 없이 휩쓸려 간다는거다. 내 아이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왠지 외톨이가 될 것 같고 어딘가 부족해 보이고 항상 뒤쳐질것 같은 부모들의 불안한 마음 또한 큰 몫을 하는게 아닌가 싶다. 내 아이에 대한 부모의 마음이 확고하다면 그렇게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하는데 열심히 하다가도 매듭을 짓지 못한다는거다. 결국 해결책은 흔히들 말하는 온라인상으로 만나는 얼굴 한번 본적없는 선배맘의 이야기, 시중에 서점 한곳을 도배한 육아서들에서 답을 찾게 된다. 그렇다고 육아서들, 온라인상에 나돌아다니는 글들이 다 잘못되고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는 하지 않는다. 문제는 부모가 내 아이에 맞게, 내 아이의 발달과 성향, 눈높이에 맞게 잘 걸러내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책속에 등장하는 아이 그대로, 상상의 아이를 그대로 스캔하려고 한다는것이다. 정말 내아이를 올바르게 키우려면 육아서에서 벗어나 내 아이를 한번 더 바라보는것이다. 내 아이가 뭘 원하는지 되물어보는것이다.

 

책을 읽고 또 읽고..공감되는 부분을 정말 반복해서 읽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꿈같은 이야기이지만 유림이 동생이 만약에 생긴다면 전통육아법에 따라 한번 키워보겠다고..스킨십으로 아이와 교감하고, 감성을 키우고, 창의력을 키우고 엄마아빠가 아닌 할머니 할아버지 여러 친인척과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자연스레 사회성을 키우며 자라는 아이. 체온이 전해지지 않는 딱딱한 교구가 아닌 사람의 육성이 들리고 사랑이 느껴지는 사람과의 놀이로 자라는 아이. 생각만 해도 행복할 것 같다. 요즘과 옛날의 놀이부분만을 살짝 비교해서 봐도 차이가 있다. 전통방식에는 놀이에 있어서 재료가 없다. 놀아주는 상대가 바로 놀잇감이 된다. 반면 요즘은 한번 놀아보려고 하면 주변에 온갖 장난감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기다리고 있다. 시작에서부터 다르다. 이런 준비도구가 많지만 아이가 실제로 얻는것은 얼마나 될까라는 의문이 든다.

 

끝으로..

남편의 센터에 수업을 받으러 오는 아이들의 상담을 해보면 대부분 비슷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 돌전부터 과하게 비디오 시청을 하거나 영어에 노출을 시키거나 학습을 하거나..결과적으로 한창 성장하려고 발을 내디딘 순간 엄마아빠,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아닌 기계속에 또 다른 누군가와의 상화작용으로 발달에 저해가 와서 부모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한다. 영어 영재로 키울것도 아닌데 한창 귀가 열리고 할 시기, 말문이 트일 시기에 엄마아빠가 아닌 ABCD를 먼저 만나게 해줬는지..돌전후에 한창 도리도리, 짝짝궁, 잼잼등을 할 시기인데 한참 시간이 지난 이제서야 체육활동을 하면서 놀이활동을 함께 하고 있으니 지켜보는 부모님들의 안타까움이 어느정도 전해져온다.

또 하나 아이의 발달성장에 있어서는 엄마아빠만큼 훌륭한 선물, 놀잇감은 없다고 다시 한번 강요하고 싶다.

 

<오랜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을 읽고 개인적인 생각이 담긴 글입니다.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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