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하고, 제일 먼저 했던 일은?

1차 테스터기 확인, 2차로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서 "임신입니다~“ 컨펌을 받고 난 후, 다들 무엇을 하셨나요? 아마도 저처럼 서점으로 제일 먼저 달려가 임신&육아 서적을 구매하셨을 것 같은데. 대충 맞나요?저는 친구들 사이에서 결혼도 임신도 스타트를 끊은 편이라, 물어볼 만한 인생 선배들이 거의 전무하여, 전 책과 인터넷에서 도움을 많이 얻어야 했습니다.

임신&육아 대백과는 다들 한 권씩 보셨죠? 대백과를 열심! 탐독한 이후, 출산 즈음하여 인터넷에서 추천 받은 [베이비 위**] SET로다가 구매했더랬죠. 오호라~, 뭐 이리 쿨한 육아법이 다 있고, 똑부러지는지.. 아이가 태어나고 요렇게만 하면 정말 쉬운 육아가 될 것만 같았습니다. 육아가 이렇게 쿨하게 되는 거였어? 그래, 육아도 이렇게 매뉴얼이 있었구나!! 싶었죠. 마치, 육아계의 바이블 같았어요.

희망찬 앞날을 기다리며 임신기간을 보내고, 출산을 하고, 산후조리원에서 2주간의 젖소부인(수유 적응하느라 들었던 느낌! ^^; ) 생활을 마친 후 실전투입!!

이런 된장…>.< 제 맘대로, 책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침과 점심이 다르고, 어제와 오늘이 다른 아이를 책대로 키웠다간, 아이도 저도 너무나 힘들겠더라구요. 일단, 수유간격부터 그랬고 밤잠 재우는 것도 그랬습니다. 아이 울음을 3분도 견디지 못해 저는 되는대로 젖을 물렸고, 원하는 대로 안아주고 눈맞추었습니다. 그것이 제 육아본능이었던 가봐요. 화장실도 아기띠를 하고 가야 했고, 밥이요? 신랑이 일찍 퇴근해서 왔을 때나 가능했죠. 아이가 잠들었을 땐 밀린 빨래, 정리정돈 하느라고 바빴고, 밤엔 아이 재우며 시체처럼 잠들었다가 아이 깨면 젖 물리고, 다시 잠들고.. 뭐 남들 다 겪는 이런 봉두난발의 시절을 보냈습니다. 어우~ 그 시절을 다 보낸 엄마님들에게는 정말 토닥토닥 입니다.

혼자 아이를 키우기란 절대절대 힘든 일이고, 불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결국, 저는 지방에 있는 친정 나들이를 자주 했고, 친정 부모님의 노하우를 곁눈질하게 되었죠. 그러면서 터득한 포대기로 아기 재우기!!! 곤지&잼잼이&도리도리 등의 놀이를 통한 신체발달 이뤄내기!! 지금도 포대기는 여러집을 전전하면서 아기들을 포근하게 재우고 있을 겁니다. 제가 막 물려주고 갖다 안겼거든요. 생각보다 포대기를 쓰는 젊은 엄마들은 아직도 많지 않습니다만.. 서양육아서보다는 친정엄마한테 전수받은 어부바가 더 낫던걸요.^^

아이가 조금 크고 나서도, 책에서 본대로는 꼬마에게 하나도 통하질 않았습니다. 남들 좋다고 하는 교구도 들여봤지만, 아이가 준비되지 않고서 하는 활동은 다람쥐 쳇바퀴였고, 오히려 아이에게 스트레스만 될 뿐.. 역시 아이와의 호흡이 중요한 것 같더라구요. 아이에게 맞춰주는 일.. 무작정 이끌어줄 수는 없었어요.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는 일도 그랬습니다. 책에서 보여주는 스테레오 타입 뭐 한가지에 딱 들어맞진 않았고, 여러 모습이 복합적이었어요. 한 가지로 정의되지 않았습니다. ...

그러니 저는 아직 과정 중에 있습니다.

그래, 너는 이게 싫구나. 좋구나..” 를 알아가고 있죠. 아직도.. ^^

이 책을 보는 동안 가장 마음에 들었던 단어는 육아본능이었습니다. 서양의 육아, 우리의 전통 육아. 육아의 방법에 있어 무엇이 옳고 그름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서로 문화가 다를 뿐이니까요.  결국, 부모된 사람이 소중하다고 여기는 가치로 아이를 기르게 되는 것이겠죠?

육아서를 보거나, 인터넷을 뒤져서 정보를 얻는 것은, 그 정보를 보고 걸러서 내 육아본능에 맞추어 실행해야 할 것 같아요. 아이를 믿어주고, 지켜봐주고, 기다려주면서 아이와 호흡을 맞추는 느낌으로 키우는 것이 지금까지로선 제일 현명한 육아방법인 듯 합니다. 펄럭이는 귀를 어찌하지 못해 흔들리는 엄마지만.. 아직도 때때로 이해되지 않고, 여전히 어렵고, 힘든 육아지만 저런 자세라면 비교적 잘 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책 읽고 난 후의 다짐 한 줄. 

육아!! 소신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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