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우리집 아름다운 일
6살 아이와 함께 봉사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워킹맘이라고
바쁘다는 핑계로, 어린 동생이 있다는 핑계로 사실 첫째 아이에게는 소홀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한 달에 한 번이지만 딸과 단둘이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서 그동안 몰랐던 딸의 모습,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 그리고 처음만나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잘 다가가는 딸아이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봉사하고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엄마,
나는 처음에는 엄마랑 계속 같이 붙어 있는 것이 좋았는데, 이제는 봉사활동 자체가
좋아. 봉사는 기쁨이야’라는 말을 속삭이는데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처음에는 봉사활동을 통해 어렵게 사는 분들, 외롭게 사는 분들도 있으니 감사함을
느끼기를 바라는 저의 의도가 있었는데, 아이는 그 자체를 즐기고 되려 어르신들이 이뻐해주시는 모습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의도치 않게 봉사가 나의 사랑을 나눈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랑을 받는 자리가 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엄마와 딸의 사이를 끈끈하게, 그리고 이웃과의 사이도 끈끈하게 엮어준 고마운 봉사활동.
2016년에도 딸아이와 봉사데이트가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