샨티출판사에서 나온 '할머니 탐구생활', 오랫만에 쉽게 읽히면서도 여운이 남는 책을 읽고 한번 글 올려 봐요.
화순 산골짝 마을에서 저자의 가족들(부부와 꼬맹이 둘, 뱃속 아기까지 셋)함께 살고 있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정겨우면서도 생생하게, 사람냄새 물씬 나게 그려져 있습니다.
마을에 살고 계신 아흔 넘은 할머니까지 모두 처음엔 아기였고 아가씨였듯이, 애기들 엄마인 저자도, 저도 할머니가 되겠지요. 고목나무 같은 할머니 손에서 생명이 자라고, 모든 것을 살리는 '살림'이 이루어지듯이 생명에 대한 근원적 생각까지 해 볼 수 있는 책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