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차가운 바닷물 빛이었구나
해 뜨기 전 새벽은
지난겨울 출렁이던
한강 물빛이 이랬지
창밖이 푸르스름해진다
날이 밝아온다
새벽빛이 어슴푸레하다
눈을 붙여보려 할수록
잠과 멀어졌다
뭔 놈의 생각이 그리 많은지
그러고 보니
벌써 1년 뒤 걱정이구나
내가 하려는 일이 무엇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수련회 가는 큰 아이
도시락을 싸야한다
깜빡 늦게 일어날까
한 날 해야 할 일이 겹쳤다
이를 어찌할꼬
에라
억지로 청하기 힘들다면
그냥 지새우자
하루 종일 무거운 머리안고
뛰어다닐 생각하니
멍해온다
아직 밤을 새울 만큼
체력이 남은 게야
새벽이 어찌 생겼나
현관문 열고 나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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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인사
모두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오늘밤은 잠 잘 오는 하루 되세요.
밤만큼이라도 근심걱정 잊고
좋은 꿈 꾸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