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트리 참여 5년차에 접어들며 새삼스럽게 느끼는 게 있어요.
댓글에서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
'난 엄마다' 님과 얼마전에 나눈 댓글을 통해
예전에 함께 책읽고 감상을 나눈 때처럼
글쓰기를 한번 해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여기 오는 분들이라면 누구라도
짧게든 길게든 다들 글을 쓰고 계신데
무슨 글을 또 쓰자는 거야? ..
할 수도 있겠지만
살다보니 너무 답답하고 기가 막힌 일들이 많고
(40대 초반도 지나 깊은(?) 40대로 들어서고 나니 더더욱)
그냥 좀 더 쉽게, 편하게 쓰고 소통해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봄.이잖아요^^
벗꽃이.. 햇살이.. 바람이..
뭐라도 새로 시작해보고 싶더라구요.
그냥 두서없이도, 서툴어도, 정리되지 않은 글이라도
답답한 마음이나 우울한 기분도, 잠시 기쁘고 행복했던 일이나 소소한 즐거움을
2017년 봄과 함께 나누었음 해요.
오랫동안 글을 쓰고 있어도 글쓰기는 늘 시작과 과정이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지난 겨울을 지나면서는 글쓰기를 잠시 쉬어볼까, 다 접어볼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다시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일들이 여럿 있었지요.
그 중 하나는, 아이들의 글을 읽고 다시 감동받을 일이 요즘 많았는데
어린이 글모음 책에 실린 실제 아이들의 글은 늘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짧은 몇 줄인데도 자기 삶의 모습과 감정,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면서
핵심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어요.
조금 슬프고 안타까운 현실도 모두 그 아이들만의 소중한 삶의 모습이란 생각이 들어
읽고 나면 겸손한 마음으로 내 삶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더군요.
그리고 또 하나, 글쓰기의 좋은 교과서를 찾았습니다.
지난 주말에 방송된 예능프로 <1박2일>에서
<시로 쓰는 나의 이야기>에 출연하신
시인 할머니(TV 자막에는 '여류시인'이라 나오더군요^^)들의 글쓰기 이야기입니다.
다들 너무 귀여우시고, 말씀 한마디, 글 한 줄에 어쩐지 뭉클해져요.
[엄마와 글쓰기]에 관심있으신 분들, 한번 참고해 보세요.
엄마로 사는 동안, 쓸 수 있는 글이 정말 많구나, 새삼 깨닫게 되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8YAODTXZWGo
https://www.youtube.com/watch?v=E2f-rfwl1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