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통신 12

자유글 조회수 3318 추천수 0 2014.03.18 07:18:03
농부 통신 12

아내가 말했다. 술렁술렁거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아내도 느끼는가 보다. 이 술렁거림. 슬렁슬렁이었다가 두런두런이었다가 문득 수런수런이었다가 어느 순간 들판 가득 번져가는 이 반역의 기운. 술렁술렁.

아침이면 깨밭에 서리가 내리고 산그늘 고추 지주대는 아직 얼어 뽑히지 않던데. 경운기 냉각수를 그냥 뒀다가 밤새 어는 통에 래디에이터 밑이 빠져 고생했는데. 사흘 전에도 싸락눈이 날려 고추 모종 얼까 기겁을 했었는데.

그럼에도 기어이 대지 가득 번지는 이 은밀한 연대. 술렁술렁.

봄이 온다.
 
버들강아지.jpg 
 
민들레.jpg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sort
276 [자유글] 만화주제가 [1] 난엄마다 2017-04-13 3426
275 [자유글] 책모임 다녀왔어요. [1] 난엄마다 2015-03-02 3419
274 [자유글] 300평 농사를 시작하다1-절대 농사짓지 마라는 엄마 imagefile 홍창욱 2018-04-27 3418
273 [자유글] 세월호 기억지킴이에 동참해주세요 [1] 야옹선생 2014-10-28 3418
272 [자유글] [조한욱의 서양사람] 그늘 속의 아이들 베이비트리 2015-01-22 3417
271 [자유글] 미개한 국민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숲을거닐다 2014-04-24 3417
270 [자유글] (8기 책읽는 부모 이벤트 응모) 4월 꽃놀이는 동네에서. imagefile kulash 2016-04-27 3411
269 [자유글] 종일반에 들고 싶은 마음 [4] 루가맘 2016-02-24 3392
268 [자유글] 어른들을 위한 애니 마음을 고쳐 드려요 image 베이비트리 2015-09-23 3392
267 [자유글] 사주가 또 뭐라고 [6] 숲을거닐다 2015-10-11 3389
266 [자유글] 3년 고개 imagefile [2] 농부우경 2014-09-18 3387
265 [자유글] 10대 소녀로 돌아간 날 [4] 난엄마다 2014-10-16 3379
264 [자유글] 아동 학업 스트레스 [2] bf0967 2015-03-13 3377
263 [자유글] 엄마의 눈물 [1] 베이비트리 2015-03-18 3369
262 [자유글] [엄마와 글쓰기] 인천 배다리 놀이터 이야기 image [3] 케이티 2017-04-25 3361
261 [자유글] 감정만 코칭하다가...... imagefile [6] anna8078 2014-11-06 3357
260 [자유글] 학부모의 우정 [8] illuon 2014-10-16 3349
259 [자유글] 취중진담, 재능기부 대신 휴가기부 imagefile [1] 강모씨 2016-08-11 3347
258 [자유글] “쓰지 않는 전등 꺼주세요”…‘햇빛학교’ 아이들이 달라졌어요 imagefile 베이비트리 2014-08-11 3346
257 [자유글] 마흔살을 기다리며 imagefile [10] 숲을거닐다 2014-09-03 3346

인기글

최신댓글

Q.아기기 눈을깜박여요

안녕하세요아기눈으로인해 상담남깁니다20일후면 8개월이 되는 아기입니다점점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8개월인 지금까...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