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신문 1면 기사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12738.html?_fr=mt2

를 보면서 그래도 조그만 희망을 발견했다고 해야할까요...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 화이팅입니다. 다른 대학으로 들불처럼 이런 움직임이 퍼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역사를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겠다는 발상처럼 위험한 발상이 있을까요? E.H. 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다지요. 그런데 국정화하겠다는 것은 대화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하나의 얘기를 들려줄테니 그것에 따라오라는 것이지요. 자꾸 과거로 회귀하려는 움직임, 정말 어이없습니다. 한심합니다. 우리나라 수준이라는 게.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의 성명서 전문>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은

한국사 국정 교과서 제작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학계, 교육계, 시민사회가 그토록 강력히 반대해왔음에도 불구하고 10월 12일 정부?여당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였습니다. 이는 학문과 교육이라는 안목이 아니라 오로지 정치적 계산만을 앞세운 조치인 만큼, 사회와 교육에 미치는 부작용이 클 것입니다. 40년 전 유신정권이 단행했던 교과서 국정화의 묵은 기억이 2015년의 한국 현실에서 재현되는 모습을 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연세대 교수들은 일찍이 국정화 추진에 항의하고 반대하는 성명에 참여했습니다. 만약 국정화가 단행된다면 사학과 교수들은 관여할 의사가 없음도 이때 간접적으로 이미 밝힌 셈입니다. 그러나 무수히 많은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국정화 조치가 공표되는 것을 보고, 사학과 교수들의 입장을 다시 확인하고자 합니다.

그런 제의가 오리라 조금도 생각하지 않지만,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13인 전원은 향후 국정 교과서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어떤 형태로든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두가 외면하면 교육현장에 피해가 생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한국 사회는 40년 전과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일선 학교의 많은 교사들은 비뚤어진 역사해석을 바로잡아 가르칠 것이며, 온오프라인에서 얼마든지 양질의 대체재가 보급될 수 있는 수준입니다.

12일 국정화에 반대하여 시위하던 학생들이 광화문에서 경찰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이렇게 강하게 울리고 있습니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처신을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여당의 국정화 강행 조치에 다시 한 번 강하게 항의하면서 우리의 뜻을 알립니다.

2015년 10월 14일

김도형 김성보 도현철 백영서 설혜심

이재원 임성모 전수연 조태섭 차혜원

최윤오 하일식 한창균 / 13인 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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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아 기자
열정적이고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 생활의 신조. 강철같은 몸과 마음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생길을 춤추듯 즐겁게 걷고 싶다. 2001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경제부·편집부 기자를 거쳐 라이프 부문 삶과행복팀에서 육아 관련 기사를 썼으며 현재는 한겨레 사회정책팀에서 교육부 출입을 하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더 행복해졌고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저서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은 나의 힘>과 공저 <나는 일하는 엄마다>가 있다.
이메일 : anmadang@hani.co.kr       트위터 : anmadang21      
블로그 : http://plug.hani.co.kr/anma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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